본문 바로가기
윤's/┗ 웹 / 콘텐츠 / 플랫폼

카카오의 모바일 집착 - 이제는 서비스 환경을 생각할 때

by cfono1 2016. 4. 18.

 평소에도 영화에 관심이 많아 예고편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유튜브에서 감상하고 더 자세한 정보는 웹에서 검색하는데 주된 검색 장소는 포털 다음 영화다. 다음의 색이 빠지고 카카오의 색이 늘어나는 지금 난 생각지도 못하게 카카오의 집착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먼저 같은 서비스의 두 웹 페이지를 보자.


- 관련 글

모바일 - 중요하지만 모든 것이 되어야 할 필요는 있을까?(링크



< PC 웹 환경에서 다음 영화 >



 < 모바일 웹 환경에서의 다음 영화 >



 PC 웹 환경과 모바일 웹 환경에서의 다음 영화를 순서대로 보았다면 이제 아래처럼 두 개를 동시에 놓고 보자.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이 오는가? 다음 영화의 PC 환경 웹 페이지는 모바일 페이지의 것을 그대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모바일 환경의 상황을 먼저 고려하고 그것에 맞게 화면 구성과 콘텐츠를 채운 탓인지 PC 웹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문제점을 만들어 낸다. 크게 두 가지인데 공간 활용과 화질의 문제다. 공간의 문제는 다시 아래 사진을 보자.


 PC 웹 환경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몇 배에 달하는 면적을 쓰기에 스마트폰의 정보 표시량보다 월등하다. 하지만 다음은 그 차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약간의 배치만 바꾸었다. 덕분에 하나의 단순한 콘텐츠 조각이 화면 전체를 덮는 현상을 만들어 낸다. 빈 곳이 너무 많아 사용자는 조금만 더 정보를 찾아보려고 하면 페이지 전체를 위아래로 이동해야 한다. 왜 굳이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걸까? 



 

  다른 하나의 문제는 콘텐츠 품질의 문제다. PC 웹과 모바일 웹의 사용자 환경이 다른데 이것을 무시하다 보니 작은 이미지가 PC 모니터 환경에 맞게 확대되면서 화질이 급속히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아래처럼 말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던 콘텐츠가 PC 모니터에서는 마치 번진듯하고 흐린 이미지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페이지가 또 화면 가득 채운다. 이런 서비스가 좋을 리가 있겠는가? 당연히 안 좋다. 

 



 모바일이 안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모바일화되어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특히나 서비스 환경을 무시한 채 모든 것을 하나의 성격으로 통일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용자에게 각 환경에 맞는 최적의 UX를 스스로 불태우는 모양이 된다.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문제가 지금 카카오에서는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정말 궁금하다. 어쩌다 카카오에서 모바일은 이성이 배제된 종교 같은 믿음이 되어버린 것일까?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주소 http://movie.daum.net를 입력하면 모바일 웹 페이지로 자동 이동됩니다.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