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 웹 / 콘텐츠 / 플랫폼

일베(일간베스트)와 모터그래프 그리고 커뮤니티의 유저

by cfono1 2016. 4. 25.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유튜브를 종종 보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보던 한 채널에서 자동차 관련 내용이 아닌 해명의 영상이 올라와 보게 되었다. 





이 영상을 보고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1. 커뮤니티는 여러 계시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각 게시판을 이용한다고 하여 그 게시판마다 다른 인격으로 되지는 않는다. 만약 이 사용자가 A라는 게시판에는 패륜적인 행동을 하고 B라는 계시판에서는 얌전히 활동한다면 이 사용자는 패륜아인가? 얌전한 사람인가?

2. 아이디는 커뮤니티에서 그 사람을 대신하는 이름이다. 그 아이디를 '자연인노시계'라고 지은 다음에 활동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평범한 글을 올려도 그 글은 나쁜 글이 될 수 있는가? 고인을 희롱하는 뜻으로 아이디를 만들고 활동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아이디를 가진 사용자와 대화하는 경우 난 평범한 사람과 대화한 것인가? 아니면 패륜아와 대화한 것인가?

3. 일베에는 추천과 민주화의 시스템이 있다. 비추천에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서 일베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데 민주화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민주화(링크): 과거에는 강압적 통제, 사회적 전통 등에 통치되던 정치제도들에 대해 시민권의 규칙과 절차들이 적용되는 과정을 뜻하거나, 그런 규칙과 절차들이 이전에 그와 같은 권리의 의무를 누리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로 확장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런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단어를 일베에서는 부정적으로 쓴다.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어떤 사용자로 봐야 할까? 평범하고 상식적인 그저 생각이 다른 사용자들인 걸까?


4. 3번과 이어지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전적인 보편적인 의미를 무시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곳에서 글은 올리지 않지만, 추천 또는 민주화를 누르며 게시글을 올리거나 일베의 트래픽을 올리는 것은 어떤 행위로 보아야 하는가? 패륜적인 내용이 없다면 해도 괜찮은 것인가? 높은 트래픽은 광고 수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커뮤니티의 수익과 연결된다. 패륜적인 글을 올리지는 않아도 일베에 와서 추천과 민주화를 누르며 트래픽을 올려 일베를 성장시키는 행위는 적절한 것으로 봐도 되는가?


 커뮤니티의 활동은 점점 더 이것과 저것으로 단순하고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SNS와 연결되며 더 파급력이 커지며 사회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이번 모터그래프 김한용 기자의 해명을 보면서 지금 시대에서 커뮤니티가 가지는 복잡성과 그 행동의 의미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마다 가지는 커뮤니티에 대한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별개로 하고 말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