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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에서 조금 더 유리해진 네이버 그 이유는?

by cfono1 201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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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최근 본격적으로 페이 전쟁에 불을 댕겼다. 그 이전에도 있던 네이버 페이를 더 강력하게 바꾼 것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이다. 한국 시장에서 카카오톡의 지위는 매우 강력하다. 지금 하는 카카오의 O2O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이 없는 상태에서 과연 시작할 수 있었을까? 상상하기 어렵다. 북적거리는 공간 위에 서비스를 추가하고 그 서비스의 결제를 다시 자사의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이런 선순환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강화되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고리를 형성할 것이다. 그런데... 이 힘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리고 모바일을 벗어나지도 못했다.


 네이버페이는 그 점을 파고들었다. 신한은행과 연계하여 체크카드를 만들고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우리은행과도 계좌 연결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들 3개 은행을 끌어들임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생활 인구의 대다수를 서비스 사정권에 놓은 것이다. 모바일을 벗어나서도 모바일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혜택. 이것이 네이버페이가 추구하는 강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서비스 대 서비스의 관점이다. 기업 서비스의 전략과 완성도로 본다면 이미 추는 기울어져 있다. 바로 네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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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에는 없는 핵심 서비스가 있다. 바로 가계부다. 물건을 샀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자기 의사표시다. 검색은 했지만 안 살 수도 있다. 그리고 정말 좋아서 검색할 수도 있지만, 그냥 궁금해서 검색할 수도 있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고 그것을 그 사용자라고 정의하기에 광범위하다. 하지만 물건을 샀다고 기록하는 가계부는 다르다. 구매 횟수를 통해 선호도를 알 수 있다. 총 구매 금액에서 그 사람의 소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구매 금액과 총 구매 금액의 비율을 바탕으로 소비 패턴을 추정할 수 있다. 만약 자사의 검색 서비스가 있다면 검색과 소비의 상관관계를 더 명확하게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계부라는 서비스 때문에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를 카카오(포털 다음 시절에)는 없앴고 네이버는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가 힘인 시대에 누가 더 유리할까? 단연 네이버다. 카카오가 뒤늦게 쫓아간다고 해도 단연 네이버다. 데이터를 축적한 기간과 양이 카카오보다 더 길고 많기 때문이다. 


  이거 좋아하지 않아? 라는 것과 너 지금까지 이렇게 썼던데 지금쯤 이게 필요하지 않아?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더 내 취향을 정확하게 반영할까? 난 후자라고 본다. 그리고 그 가능성에 네이버가 좀 더 가까이 있다.


 <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가치 있는 데이터다 >



 물론 가계부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밀린다고 볼 수는 없다. 데이터의 가치는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시대에 이미 좋은 카드를 하나 손에 쥐고 시작하는 네이버가 좀 더 유리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