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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그렇게 버라이즌에 흡수된다. 한때 야후는 포털의 표준이었고 상징이었다. 그런 야후가 통신업체에 흡수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 조짐들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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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산업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바로 통화다. 전화가 발명된 이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였고 이 목소리에 정보가 실려서 가치를 만들어냈다. 자연히 통신 산업은 이 통화가 잘 되는 것이 핵심 가치였다. 선이 있어야만 했던 것을 선이 없어도 되는 것으로 좀 더 사람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그리고 더 빠르게 연결하는 방법으로 계속 발전되어 왔다. 이 시대에는 이것이 바로 터(비즈니스 공간)였다. 통화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슬금슬금 다른 기술도 발전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사람의 목소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형태로 문서와 사진 그리고 파일까지 점점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다. 이렇게 통화라는 터가 점점 좁아지는 시기에 결정적으로 그것이 등장한다. 바로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대중 시장에서 통신 산업의 구조를 통화가 아닌 데이터 소비로 이동시키는데 발화점의 역할을 했고 그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이었다. 후폭풍의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변되었다. 모바일 시대와 데이터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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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전 글과 같은 시도가 일어났다. 통신 산업은 더는 데이터의 수단만으로는 가치를 올릴 수 없으므로 수단을 바탕으로 가치를 끌어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포털(KT의 파란)이나 온라인 마켓(SKT와 11번가의 관계)을 운영하거나 콘텐츠 유통망(SK의 CJ 헬로비전 인수 시도)을 도전하기도 했다. IT 서비스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통신 산업의 인프라가 서비스를 따라가지 못할 때 직접 뛰어들어 수단을 혁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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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라이즌은 전자의 시도다. KT가 포털 파란을 운영하던 것처럼 데이터의 수단(버라이즌)과 수단의 목적(콘텐츠와 광고 서비스)을 모두 운영하여 최적의 시너지가 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통신 산업을 넘어 새로운 터가 필요했던 버라이즌과 모바일 영역에서 강자로 남지 못한 야후의 반전이 서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논리적으로는 좋지만, 결과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 서로 필요한 부분을 가지고 만났지만, 시너지가 나지 못하면 모든 영역에서 실패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나 구글과 페이스북이 너무나 굳건해진 상황은 뼈아픈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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