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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바라보는 합리적인 자세

by cfono1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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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G5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마트폰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항상 중요하다.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히 똑똑한 휴대전화가 아니라 IoT 기기에 접속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큰 그림의 시작점이다. 특히나 아직 음성인식 AI가 완벽히 도래하지 않은 시점에서 스마트 워치가 할 수 있는 관문의 역할은 제한적이기에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 이런 지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LG전자는 아마존처럼 할 수는 없어도 자사가 보유한 종합 가전의 관문이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G5는 크게 삐걱거렸고 V20는 좋지만 비전을 담은 제품은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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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6가 선보이는 시점에 G5를 돌아보는 글이다. 혁신 집착을 G5 실패의 원인으로 보는 이 글에 대한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혁신에는 기존의 것에 대해 ?를 던지는 다른 관점이 필요하고 그 노력은 어지간한 것이 되어서는 차별화가 되기 쉽지 않다. 새로운 것의 변화 폭이 넓을수록 기존의 당연한 것에 대해서 멀어진다. 혁신의 내용이 이상하지 않더라도 습관과 익숙함이 만들어낸 관성은 쉽게 다른 길로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G5의 문제는 혁신 집착하는 태도보다는 혁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없었던 안일함이 문제라고 본다. 


 이렇게 보면 LG전자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준 적이 없는 기업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난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그중 하나로 들 수 있는 것이 후면키다. 화면은 커져야 하지만 마냥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질 수 없으니 베젤이 얇아져야 한다. 게다가 손에 쥐었을 때 안정적인 자세가 나와야 한다. 그러면서도 조작은 쉬워야 한다. LG전자의 후면키는 그런 관점에서 낮섦에 도전했다. 그리고 후면키는 스마트폰의 한 흐름이 되었다(소프트키의 강화로 위치가 달라졌으나 지문인식의 역할로 자리를 찾). 



 혁신은 관성에 대한 도전이고 익숙함이 클수록 관성도 크다. 이 관성을 넘기 위해 집착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다만, 그 결과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집착만큼 커야 할 것이다. G6에는 그런 혁신 집착 이외에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있는 결과물이기를 바란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