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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아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링크)
라스트 마일은 물류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사실 물류에서 사용자는 택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솔직히 느끼기 어렵다. 공장에서 사람이 하는 것과 로봇이 하는 것의 차이를 좀 더 빨라지고 정확하게 받는 것으로 느끼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어떻게 수치적인 변화가 있는지 알기는 어려운 것이다.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내가 택배를 어떻게 받느냐의 문제가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다. 그렇기에 더 많은 품목을 더 다양한 수단으로 배송하는 이 경쟁에서 사용자와 마주치는 마지막 지점을 어떻게 기획하느냐를 경쟁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TV의 진화, 깡통인가 막강한 홈 허브 센터인가 - TV가 주목해야 할 UX.pdf
아이폰으로 시작한 스마트의 물결은 TV를 지나치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 거실 콘텐츠 허브를 담당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마주하는 이 기기를 지나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지상파나 케이블 콘텐츠는 물론이고 게임 같은 콘텐츠로도 확장할 수 있는 이 도구는 그러나 지금 그 기대만큼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바로 라스트 마일이다.
운영체제가 있고 콘텐츠가 있고 이를 소화할 CPU가 탑재된 하드웨어가 있다고 해서 스마트폰의 UX가 스마트TV의 UX가 될 수는 없다. 스마트폰은 내 팔 범위 안에서 손가락으로 조작하지만, TV는 이 범위를 벗어난다.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집중(오히려 이 때문에 사고를 유발하여 스몸비라는 용어도 만들어짐)을 요구하지만, TV는 이용 중에 통화도 하고 먹기도 하고 그냥 틀어두기도 하는 등 집중의 폭이 상당히 유동적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의 기술이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그것을 마주하는 마지막 지점 '라스트 마일'은 너무나 다르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 스마트TV는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다. 과연 이 문제가 스마트TV만으로 끝날까? 아니다. 자동차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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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부딪히고 넘어지고..'스몸비'족에게 보내는 경고 '화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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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 - 이제 익숙해져야 할 자동차 기업의 차별화 지점(링크)
이번에 새로운 세대로 바뀌는 AUDI A8 운전석이다. 많은 것들이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봐왔던 익숙한 UI를 따라가지만 정작 운전이라는 UX에서 운전석이라는 자동차의 공간이 주는 라스트 마일은 분명하게 다를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조작을 터치와 음성으로 바꾸고 아날로그 계기판을 디지털 LCD나 OLED로 바꾼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같은 지도라는 콘텐츠를 쓴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들고 걸어다니 것과 자전거에 부착해서 쓰는 것과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 창에서 보는 것과 자동차 HUD에서 보는 것 모두 같을 수가 없는 차이점이 존재하고 이 차이점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가 바로 UX의 디테일의 정점이 된다.
한때 한국에서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했던 필립스의 말이다. 언제나 디테일은 중요했지만, 이제는 만듦새와 기능의 디테일을 넘어 UX의 디테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순간은 라스트 마일에서 완성될 것이다.
* 사진은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3, 사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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