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영화

퍼시픽 림 - 업 라이징

by cfono1 2018. 4. 7.



- 관련 글

퍼시픽 림(링크)


뻔하지만 확인하고 싶은 심리. 한 때는 트랜스포머가 그랬다. 결말이 뻔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로봇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은 보고 나서 후회할지언정 극장으로 이끌었다. 트랜스포머와 비슷하지만 다른 로봇이 또 나왔다. 1편처럼 거대한 로봇들이 UFC를 하는데 기대가 안되는 게 이상하다.


영화는 1편의 백인 주인공이 아니라 흑인 사령관 팬테코스트의 아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브리치가 닫힌 지 수년이 지난 어느 평화로운 날. 아버지와 친구와의 갈등으로 퍼시픽 림을 뛰쳐나온 주인공은 아버지의 임종도 보지 못한 채 장물을 팔며 생활한다. 그런 그에게 지구를 구한 위대한 사령관의 이름은 언제나 짐이다. 부끄러움과 반항심에 다시 퍼시픽 림에 끌려와도 적응을 거부하며 지낸다. 그 사이 지구 방위 조직은 인간 중심의 파일럿에서 드론 개념의 로봇 방위를 생각하게 되고 호주에서 결정하는 회의를 열게 된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고성능 예거가 회의를 지키는 집시 데인저를 몰아붙이기 시작하는데...


- 관련 기사

완다시네마, 6.6조원에 영화사 레전더리 인수(링크)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제작사 레전더리는 중국에 인수되었다. 그래서인지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총사령부의 지휘소, 지휘관, 드론 예거의 제작사, 드론 예거 제작사의 회장 등 영화 배경의 반 이상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다. 그나마 일본의 거대 로봇에 대한 예우인지 최후의 결전지인 후지산을 제외한다면 그냥 중국이 찍고 부족한 기술과 개연성만 참조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미덕은 그런 게 아니다. 빌딩만 한 로봇과 괴물이 도시를 놀이터 삼아 싸우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목적에 충실하게 이야기 흐름은 끊기거나 질질 끄는 것 없이 빠르게 넘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전투신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로봇이 에반게리온처럼 날쌔게 움직이다 보니 1편에서 보여준 산 같은 존재의 묵직함은 덜하다는 것이다. 좀 더 일본 괴수 특수촬영물에 가까운 느낌? 그래서 영화관을 나오면 막 나쁘지는 않지만 3편에 대한 기대감은 딱히 들지 않는 그런 수준이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 의외였던 건 방위사령관 역할을 맡은 장진이라는 배우가 엽문 3에 견자단의 맞수로 나온 배우였다는 것




'윤's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벤져스 3 - 인피니티 워  (0) 2018.05.01
1987  (0) 2018.02.02
강철비  (0) 201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