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성...힘겨워 하는 산모가 아이를 낳는다. 아기가 아들임이 확인되자 한 남자는 어떤 남자의 죽음을 명령한다. 하지만 그는 스승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축하의 폭죽이 쏘아 올려지는 자신의 성을 뒤로 한체 병사들에게 쫓기며 전설의 땅으로 향한다.
영국의 지하철 역...2차 대전으로 어수선한 시기 페벤시 남매들은 지하철 역에서 다른 이들과 싸움에 휘말린다. 수습한것도 잠시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소환되어 나니아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있어야 할 것이 없다. 그들이 이룩한 아름다운 성도...자신들에게 친절히 대해주던 동물들도...요정들도...대신 텔마린에 의해 쫓겨난 나니아 만이 있을 뿐인데...
영화의 기본 골격은 텔마린 족의 왕자가 나니아와 연합하여 정당한 왕의 계승을 하고 그 도움의 댓가로 나니아에 대한 불가침과 평화를 찾는다는 이야기이다.
1편에 비해 늘어난 CG는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나니아 소속의 검을 다루는 쥐는 그 깜찍함이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에 못지 않다. 이번에 늘어난 CG의 분량 또한 1편에서의 허전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2편에서는 특수효과 뿐만 아니라 가끔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조카의 왕위를 가로챈 텔마린 족의 귀족 미라즈와 페벤시 남매의 리더 피터와의 대결이다. 여기서 서로 불리한 상황에서 휴식을 외치는데 둘의 목숨을 건 대결에서 휴식을 부르다니...이건 뭐 K-1 경기도 아니고...어의 없다기 보다는 그냥 유쾌한 웃음이 나왔다.
또한 수세에 몰린 케스피언 왕자에게 난장이와 과거 얼음마녀를 추종하던 자들이 나타나 그를 통해 아슬란에 의해 봉인되었던 얼음마녀를 다시 불려오려는 술수를 부린다. 이때 자신을 해방시켜 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얼음마녀 앞에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완전히 뿌리치지 못하는 캐스피언과 피터의 모습은 반지 원정대에서 절대 반지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렇듯 영화는 무겁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수수깨끼가 하나 던져지는데 왜 피터와 수잔은 다시 나니아로 돌아올 수 없게 되었냐는 것이다. 나니아의 수호자 아슬란과의 대화후 그들은 동생 에드먼드와 루시에게 그렇게 이야기 한다. 이곳에 다시는 올 수 없다. 하지만 너희는 다르다...
이것을 알기 위해 또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아 아쉽다...또 1~2년 정도 지나서야 영화가 나오겠지만 어서 보고싶다. 세계 3대 환타지 소설의 결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