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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핸콕

by cfono1 200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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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시의 한 거리...
가방을 맨 귀여운 아이가 한 노숙자를 깨운다.
"핸콕~ 핸콕~ 일 터졌잖아요!"
TV에서는 무장강도가 도심 도로를 달리며 총을 난사하고....거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노숙자에게 아이는 asshole이라는 애칭을 날려준다. 더 이상 잠을 청할 수 없게된 노숙자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기로 한다.
그가 다리에 힘을 주고 뛰는 순간 벤치는 박살나고...주변은 그가 공기를 가르며 내는 파열음으로 가득찬다.
그렇다...그 노숙자는 슈퍼 히어로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기대한건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내용으로 인한 추측이였다. 윌 스미스 특유의 재치에 자신에 힘에 대해 고민하는 듯한 영웅이랄까? 뭔가 잘 섞이지 않는 이런 내용들이 섞였을 거라는 추측 때문이였다. 굳이 좀 더 말하자면 스파이더맨 만큼 자신의 힘에 고민하고 배트맨 만큼 약간의 우울증을 가진 그러나 힘은 슈퍼맨 만큼 강한 히어로의 자기 고민?

그러나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_=  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아픔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인간상이였다.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고 직시하면서 나아가는 그런 역활...

하지만 재밌는 장면도 많았다. 특히 그는 asshole이라는 단어에 민감한데 이 단어를 사용하다 여럿 피봤다. 그리고 괴팍하기 짝이 없는 그가 칭찬도 해가면서 변해가는 과정은 마치 터미네이터가 어색하게나마 웃으면서 바뀌는 그런 과정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물론 핸콕이 훨씬 웃기다.

영화는 큰 기대를 하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깨달은 것이 있다면 히어로 부분에서는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들이 깊이가 있다...이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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