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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금융투기의 역사

by cfono1 2008.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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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은 끝이 어딜까...? 이에 관한 한 이야기가 있다. 톨스토이의 이야기에 등장하는데 한 남자가 자신이 걸을 수 있는 만큼의 땅을 준다는 곳에서 해질때까지 걷다가 돌아오지도 못하고 탈수로 죽어 결국 그가 가진 땅은 자신이 가지게된 땅은 관이 들어갈 땅 뿐이였다고...

인류의 투기 역사는 곧 욕심에 대한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은 욕심을 추구하는 사람이 널려 있으며 게다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욕심은 아주 아주 대단한 촉매제이다. 자발적으로 쉬지 않고 어떤 주제에 파묻히게 해준다. 능률또한 기가 막히게 올라간다. 이 책에서 소개한 최초의 투기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투기다. 하지만 곧 머지 않아 선물거래의 개념과 헤지에 대한 개념도 등장한다. 솔직히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선물과 해지 옵션이 최근에서야 생긴 줄 알았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천천히 발전된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이렇게 튜립 투기로 화끈하게 망한 다음 더 이상의 투기는 없었을까? 물론 아니다. 1690년대 주식회사 설립 붐, 1700년대에 들어서는 사우스 시 음모, 1820년대에는 이머징마켓 투기, 1845년에는 철도버블, 19세기 미국의 금권정치시대의 투기, 1929년의 대공황, 정보발달과 손 잡은 파생상품이 보여준 브레턴우즈 이후의 미국 투기들, 그리고 일본의 버블 경제등...만약 인간이 과거를 통해 뭔가를 배웠다면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이 갈 수록 더 큰 판으로 벌어졌다. 왜? 인간의 본성이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지혜일까 지식일까? 물론 둘 다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아마 지혜일 것이다. 투기꾼들과 일반 투자자들이 망한 것은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욕심을 제어하는 지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투자에 대한 교훈을 주는 주옥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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