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래...
인간은 스카이넷의 기지를 급습한다. 이때 이 작전의 리더를 맡은 존 코너. 작전은 순조로운 듯 했다. 방공포를 없애고 기지로 잠입에 성공한다. 하지만 너무나 술술 풀리는 작전에 팀원들은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 의심이 완연히 드러나기도 전에 존 코너를 제외한 모두가 죽고 만다. 스카이넷의 덧에 보기좋게 걸려서 팀 전원이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기지에선 또 하나의 생명체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마커스 라이트. 암 치료를 위해 자신의 시신을 기증한 사형수.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도 멀쩡하게 살아서 걷고 있다. 죽었어야 할 자신이 왜 살아있는지 의문을 느끼며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기지에 도착한 존 코너는 어머니 사라 코너가 남긴 메시지를 듣는다. 과거로 온 자신의 아버지 카일 리스가 죽게 된다면 지금의 존 코너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를 들은 존 코너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직접 카일 리스를 찾아 보호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이때 또 다른 곳에서는 존 코너의 아버지 카일 리스가 마커스 라이트와 만나게 되는데...
난 너무나도 터미네이터 4를 기다려왔다. 3편의 실망도 있었지만 크리스천 베일이라면 어느 정도 믿음이 갔었기 때문이다. 결국 너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것이 되었다. 아무래도 내 기대가 너무나 컸던 탓 같다. 그렇다고해서 영화가 허접하다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3편이 없고 4편이 그 뒤를 이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번 4편에서는 다양한 로봇이 등장한다. T-800의 전 모델인 T-600(움직임과 살상에 대한 집착은 마치 좀비를 보는 듯 하다), 인간을 스카이넷 본기지로 이송하고 적 표적에 대한 공중 공격을 하는 헌터킬러 (Hunter-Killers), 구석구석 정찰의 임무를 가지고 있는 소형 비행체 에어로스태트 (Aerostats), 거대한 집게발로 인간을 수집하는 거인로봇 하베스터 (Harvester), 하베스터에 있다가 도망가는 표적을 추적하는 모터 터미네이터 (Moto-Terminators), 아마존의 피라니아 처럼 물 속에서 인간을 사냥하는 하이드로봇 (Hydrobot) 등 다양한 볼 거리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곳곳에는 터미네이터 2의 흔적이 남아있다. 존 코너가 스카이넷 기지에 잠입하기 위해 모터 터미네이터를 사냥하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는데 이때 나오는 음악이 건스 앤 로즈의 터미네이터2 주제곡이다. 또한 신형 T-800과 싸울때 아놀드가 잠시 나오기도 하며 싸우는 방식 또한 터미네이터2에서의 장면을 빌어왔다.
크리스천 베일의 무게감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마커스 라이트를 맡은 샘 워싱턴의 연기도 좋았다. 하지만 터미네이터2와 비교해선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번 4편이 프리퀄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라고 하기 때문이다. 시작 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인 크리스천 베일의 터미네이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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