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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화염조선

by cfono1 2009. 7. 28.




 국방을 책임지는 무기는 그 나라의 모든 역량이 담겨있다. 단순히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원하는 행정 능력 그리고 병력 운용까지... 그렇다면 우리 조선은 어땠을까? 외세의 침략을 받기도 했지만 자주성을 유지하며 500년을 이어간 왕조국가. 이를 뒷받침 할 만한 힘 그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조선하면 떠올리는 것은 유교의 폐단이나 궁중 아녀자의 암투 이런것 뿐일까? 이순신과 세종대왕, 정조대왕 뿐일까? 이 책에선 약하고 편지어 말 싸움만하는 조선이 아닌 시대를 앞서간 화약무기로 무장한 조선을 만날 수 있다.

화약 개발을 둘러싼 모험
- 최무선에서 세종대 기술 혁신까지

세계 해전사의 흐름을 바꾼 최무선
- 대형 화포와 해전술

사거리 1300보 대형 화기의 개발
-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한 무기들

휴대용 대포의 출현
- 세총통부터 승자총통까지

일본의 조총 기술을 따라잡다
- 진화하는 조총

달리는 불, 나는 창
-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 주화와 신기전

대량살상 무기의 탄생
- 우리나라 최초의 다연장 발사기, 화차

별처럼 흩어지는 무서운 쇳조각들
- 조선의 최첨단 무기, 비격진천뢰

스페인에서 건너온 고성능 신식 화포
- 전란 극복을 위해 도입된 신무기, 불랑기

달리는 말 위에 서서 3연발을 날리다
- 연발식 권총의 원조, 삼안총

단조 기술이 이뤄낸 포신의 혁명
- 신제작 기술이 적용된 화포, 쌍포

대원군의 국방 강화 의지가 만들어낸 신무기
- 고도로 실용적인 중포·소포

물의 압력을 이용한 시간 지연 기폭장치
- 조선판 수중 기뢰, 수뢰포

온몸이 무기인 돌격 전함
- 해상의 탱크, 거북선

신비의 전함을 둘러싼 쟁점을 해부한다
- 용머리, 철갑선 내부 구조

조선은 왜 바닥이 평평한 배를 만들었나
- 조선의 주력 전함, 판옥선

포위된 진주성으로 날아든 구원의 행글라이더
-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비거

물소의 뿔을 반대로 휘어 만든 고탄력
- 한민족 최고의 장기, 궁시

“내가 투구를 겨냥해 맞춰 벗겨지면, 재빨리 면상을 쏘게”
- 조선의 궁시

당나라 황제가 욕심낸 신라의 쇠뇌기술
- 활의 또다른 변형, 쇠뇌

여자도 쏠 수 있는 10연발 수노
- 조선시대의 쇠뇌

 이렇듯 많은 무기들에도 불구하고 패쇄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정신은 이 훌륭한 유산을 당대의 전설로만 남게하는 실수를 한다. 신기전 같은 로켓 화약무기들이 그리고 화포들이 서양의 기술과 만나 더욱 발전했다면 우리가 남의 나라에 조국을 빼앗기는 슬픔이 존재했을까...?

 과거나 현재나 인간이 만들어가는 역사에는 차이점이 없다. 의지를 가진 민족이 주체성과 자존심을 가진 민족이 독립을 유지하며 강한 국방력으로 자신을 지킨다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교훈삼아 우리나라의 국방사에 거북선과 신기전 같은 전설적인 무기들이 발명되어 민족을 수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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