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지구로부터 6년 거리의 행성, 팬도라!
날로 악화되는 자원으로 인해 신음하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자원, 언옵타늄이 있는 곳이다. 지구인은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마치 남미나 아프리카를 개발하듯... 거점을 삼고 숲을 파해치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하며 개발을 밀어부친다. 하지만 이곳에는 지구인 이전에 팬도라에 적응하며 살아온 종족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나비'이다. 이 '나비'족은 모든 생명체와 교감하며 그들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이런 삶의 방식이 개발에 방해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 '나비'족은 인간의 개발에 장애물이 된다.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 그는 해병대에서 다리를 다쳐 하반신 장애를 가져 더 이상 걸을 수 없다. 하지만 자원개발회사는 제이크에게 그의 형이 못다한 연구 '아바타'에 새로운 다리를 주어 걷게 해줄것을 미끼로 동참할 것을 제의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팬도라로 가게 된다. '제이크'는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 족의 삶을 경험한다. 다시 달릴 수 있게 되고, 익룡을 닮은 이크란을 타며 하늘을 날며, 말을 닮은 '다이어 호스' 를 타면서 그는 자연과 교감하는 '나비'의 삶에 이끌린다. 그리고 '나비'족의 여인 '네이티리'와도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그의 진짜 임무인 '나비'족의 정보를 캐내는 일에 점점 끝이 보일수록 그 또한 정체서의 혼란을 겪는데...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구조... 더 이상 새로울것이 없다. 하지만 영상 만큼은 놀랍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색하지 않은 그래픽. 특히 나비족과 팬도라 행성의 생명체 들의 움직은 경이로울 정도로 완벽하다. 정말 인간의 움직임과 다르지 않다. 상상은 쉽지만 그것을 표현해 낸다는 것... 그 어려운 과정을 실제로 옮긴 감독의 집념과 창의력에 놀라울 뿐이다.
다만 좀 새롭다고 할까? 그런 점이 있는데 외계인의 존재다. 나비족은 아프리카의 종족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주술을 믿고 자연의 일부로 된 삶. 모계 중심의 샤머니즘 사회. 언어도 그렇고... 여기서 인간은 균형을 깨고 약탈적인 존재로 나온다. 기존의 외계인은 이렇진 않았다. 완전히 월등한 존재여서 지구를 공격하거나 아니면 뭔가 깨우쳐주러 온 존재 그런 존재였다. 아니면 완전히 열등하지만 육체적 능력만 뛰어나 강력한 생명체 즉 에일리언 같은 그런 존재.... 하지만 여기서는 인간이 바로 그러한 존재다. 강하지만 위협적인 외계인, '나비'에겐 인간이 바로 그러한 존재다.
사회의 구조는 좀 더 특이하다. 생명체에 자신의 신경을 연결한다. 말을 탈때도 하늘을 날때도... 그리고 생명의 숲에서 보다 크고 궁극적인 네트워크인 '에이와'로 연결이 가능하다. 식물들은 서로 전기적인 신호를 주고 받는 독특한 성질을 띄고 있어 '에이와'에 연결하고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내 생각에 '에이와'는 거대한 집단지성으로 '나비'의 모든 역사와 영혼이 한곳에 모이는 곳인것 같다). 이러한 형태는 마치 '메트릭스'와 유사하다. 자신의 신경을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하나의 집단을 이룬다는 것... 물론 '에이와'에는 '스미스' 같은 감시자는 없다. 인간의 지성에 대한 이상향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계와 무기류는 전혀 미래적이지 않다. 밀림을 밀어버리고 자원을 탈취하는 기계류들은 지금 공사현장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2족 보행의 인간형 무기는 이미 에일리언2에서 등장한 바있다. 또한 셔틀과 전함, 헬리곱터 등의 수단도 이미 게임에서 보았거나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보았을 것과 같은 형태다. 그래서 같은 SF이지만 스타워즈 같은 거짓 같은 미래가 아닌 있을 법한 미래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 그 외에도 군산 복합체의 구조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닌데 이 영화의 컨셉을 잡은게 십수년 전이라고 하니 지금 최근에 컨셉을 잡았다면 아마 금융기업이 추가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설정과 영상에서 새로움과 생각할 것을 던져주었던 영화... 감독의 집념과 상상력이 돋보인 영화 아바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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