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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커피가 돌고 세계史가 돌고

by cfono1 2010. 4. 17.

내가 커피에 관한 책을 읽어 보게 된 것은 딴지일보를 통해서였다.
딴지일보 커피에 관한 글 1. 커피의 역사(상편) / 2. 커피의 역사(하편) / 3. 커피의 역사 마지막편(각 나라의 커피들) 이 였다.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궁금은 했다. 도대체 뭐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목메여 사는가? 한국에서는 된장녀라는 신조어의 중심에 스타벅스 커피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가장 접근하기 쉬운 보편적인 말도 '커피 한 잔 할래요'다. 어디서는 커피가 해롭다하고 어디서는 적절하다는 말... 그것도 전 지구를 뒤덮는 기호식품. 참...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뭔가 복잡한 그런 성격이다.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가지던 차에 딴지일보를 통해 커피의 역사를 알게되었고 책으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여기서 내가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듯 하다. 위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테니까... 다만 내가 느낀건 상품의 이미지가 만들어 내는 힘의 강력함이다. 이슬람 사제에 의해 신비의 명약이라는 이미지가 유럽으로 가면서 아라비아의 신비한 이미지가 더해지고 프랑스와 영국 등 지식인들의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끊임없는 자기 변화를 보여준다. 물론 이미지는 항상 고급스러우면서 뭔가 품격있는 긍정적 이미지다. 거기다가 이제는 에티오피아 출신 아프리카인이 그윽하게 커피 향을 맡는 광고라니... ㄷㄷㄷㄷ(얼마전에는 카카오 농장에서 초콜렛을 먹는 아프리카 아이의 모습까지... =_=) 이렇게 질기게 자기 변신을 하며 살아남은 제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 쉽게 접하지만 이해가 부족했던 커피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이제 내 주위의 커피가 조금은 색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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