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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별의 계승자

by cfono1 2010. 5. 23.

만약... 우리 인간 말고 이 우주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다면 어떨까? 이런 의문은 항상 있어 왔다. 어떨 때는 선량한 외계인... 어떨때는 무서운 외계인... 항상 누군가가 우릴 찾아오거나 우리가 찾으러 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우리가 바로 외계인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자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 바로 우리가 외계인이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그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큰 틀은 미래의 어느날 달의 뒷면에서 우주복을 입은 한 인간이 발견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5만년 전의 인간! 이를 추리하기 위해 모인 최고의 과학자와 기술자들... 하나의 의문이 풀리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나오는 이 수수께끼 같은 글은 직접 읽어야 그 맛이 있을 것이다.

진짜 우리는 이 별의 주인이였을까...? 태양계에 흩어진 소행성 지대는 어떤 별의 죽음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지구에 남은 거대 문명의 흔적은 그들의 것이 아닐까? 우리는 기억하기 힘들지만 어떤 이들의 의지를 이어 받은 존재가 아닐까? 이런 상상력을 제공하는 이 책은 일본의 많은 SF에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그 흔적이 크다고 한다. 내가 외계인이라...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의 부분이 마련되었더라면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지구의 문명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가진 책! 별의 계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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