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본 영화. 아이언 맨 2
그러고 보니 시간 참 빨리 간다. 벌써 2를 보고... ㅎㅎ
1편은 회사를 삼키고자 하는 간부와의 싸움이였다면 이번에는 아버지 동업자와의 싸움이다. 자신이 아이언 맨임을 밝힌 그 날 러시아의 어느 지역에서 한 노인이 죽어가고 있다. 그는 안톤 반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창업자이자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의 동업자였다. 그들은 같이 아크 원자로를 개발했지만 안톤 반코는 소련으로 추방당했고 쓸쓸히 죽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아이반 반코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토니 스타크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아버지가 넘겨준 설계도를 토대로 아크를 만들고 장착한 전기 채찍으로 혼을 내주기로 한다. 결국 이들은 모나코에서 마주치고 서로를 드러낸다. 아이반 반코는 복수에 실패하고 감옥에 갖히지만 그동안 토니 스타크에게 굴욕을 당하던 경쟁자 저스틴 해머는 아이반 반코를 이용해 기술을 완성하고 스타크를 끌어내릴 궁리를 하게 된다. 결국 아이반 반코와 저스틴 해머는 동업을 맺고 토니 스타크와 그의 아이언 맨을 끝을 낼 계획을 짜는데...
그러고 보니 토니 스타크는 돈은 많지만 적도 많은것 같다. 회사 안이나 밖이나... ㅋ
이번회에 두드러지는 내용은 아이언 맨의 성숙이다. 그는 돈도 많고 머리도 좋고 예쁜 비서에... 부족한 것 없지만 목숨은 그렇지 않다. 가슴에 장착한 아크 원자로 덕분에 팔라듐이 몸속에 퍼지고 이는 독성으로 작용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언 맨 슈트를 입으면 이는 더 가속화 된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세계 평화를 지키면 뭐하겠는가... 정작 본인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 결과 토니 스타크는 망가진다. 술먹고 주정부리고 오줌도 싸고... 인생 막산다. 평범한 인간답게... 우리는 대부분이 그렇다. 약한 인간이다. 슈퍼맨 처럼 무한한 생명에 눈에서 레이저도 나가지 않는다. 토니는 그런면에서 솔직하다. 한 인간으로서...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간다.
물론 아이언 맨 3편도 찍어야 하고 어밴져스 팀에도 들어가야 하니 주인공을 죽일 수는 없는 법.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계발하고 안톤 반코와의 대결을 준비한다. 영화의 중심 축은 이렇게 토니 스타크의 성숙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것은 속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비서 페퍼 포츠와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어벤져스 팀의 닉 퓨리와 블랙 위도우 요원의 본격적인 등장, 파트너 제임스 로드의 워 머신 등등 2시간이 좀 넘는 시간을 지루하게 하지않는다.
특수효과는 1편에 비해 훨씬 더 속도감 있고 세밀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효과다운 효과를 느낄 수 있는건 해머 인더스트리의 육/해/공/해병 로봇 들과의 단체전이다. 물론 초반 모나코 장면이 있으나 아이언 맨의 본격적인 활약을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으니 후반부의 단체전이 단연 영화의 백미라 할 것이다.
무겁지 않은 위트 있는 영웅을 봐서 즐거운 영화였다.
+ 해머 인더스트리의 제임스 해머는 더 문의 샘 록웰이였다... 영화를 보면서 전혀 눈치못챘는데... ㅎㅎㅎ
그리고 어벤져스와 관계되는 영화인 토르의 암시가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나오니 한번 기다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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