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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by cfono1 2010. 5. 30.




어제 밤 10시에 친구들이랑 급 결성해서 본 심야영화!
나도 볼까하다 그냥 안봤는데 친구들이 가자!!! 하는 바람에 그래!!! 해서 본 영화.
월트 디즈니의 영화는 정말 월트 디즈니답다. 권선징악과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죽음은 거의 없는 것 같고 악당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도 존재하고... 누구나 특히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그것이 실사이던 애니메이션이던...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길거리에서 골목대장을 하던 고아 다스탄. 어느날 왕의 행차에 작은 소란을 일으킨 원인이 된 친구를 구하다가 페르시아의 왕에게 그 용맹함을 인정받고 왕의 계승권이 없는 양자로 입양된다. 시간이 지나 다스탄은 지혜있는 왕자로 성장하고 왕의 두 아들과 숙부가 함께하는 원정길에 참가한다. 숙부는 원래 예정지가 아닌 알라무트를 공격하자는 건의를 한다. 알라무트는 타미나 공주가 통치하는 지역인데 공격의 이유는 알라무트가 페르시아의 적대국에 강력한 무기를 공급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숙부의 건의에 왕의 큰 아들은 의심없이 공격을 시작하고 다스탄은 이 전투에서 공을 세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알라무트에서 대대로 보관하던 단검이 다스탄의 손에 들어간다. 전투가 끝나고 왕이 직접 알라무트로 행차하여 축하연을 여는 자리에서 다스탄이 선물한 옷을 입은 왕이 독으로 죽는 사건이 발생된다. 유력한 용의자가 된 다스탄은 그 자리를 알라무트의 공주와 함께 빠져나가고 이제 페르시아의 군대가 그들을 뒤쫓게 되는데...

영화의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반전이 반전 같지는 않았다. 특히 초반에 왕의 두 친아들과 입양된 다스탄과의 대립을 보여주기도 하고 누가 진짜 그랬나 이런걸 보여주는것 같은데 영화 자체가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니 이런 부분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저놈이 악당아냐? 하고 잠깐 생각하는 그정도로 그친다. 특히 죽음의 계곡에서 타조 경주 그리고 도적단의 두목 셰익 아마르와 그의 충직한 단검 던지기의 명수 세소는 멋진 콤비를 이룬다.

특수효과는 생각만큼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내가 본 혁신적인 특수효과라면 매트릭스와 트랜스 포머. 하지만 혁신적이지 않다는 것이지 어색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아니다. 갑옷과 무기, 그리고 도시와 분위기등 중동의 예전 모습이 어색하지 않게 녹아드는 것 같다. 다만 이 영화도 왠지 시리즈로 나올 것 같은데 다음편에는 좀더 세밀한 묘사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자극적이거나 강렬한 인상은 주지 못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액션 & 어드밴처 영화였던것 같다.



+ 타미나 공주 역을 맡은 젬마 아터튼은 타이탄에서 페르세우스를 도와주던 이오역을 맡았던 배우! 같은 사람이였나 싶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역시 아무리 돈이 들어간 영화라도 기본은 배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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