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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무쇠를 가진 자, 권력을 잡다

by cfono1 2010. 7. 12.


도서관에서 무심결에 빌린 책. 평소에도 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눈에 띄길래 빌려봤다. 그간 많은 책들이 신화나 설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은 아직 보질 못했다.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바로 그런것이다. 단순히 이야기가 아닌 그것이 지니는 의미가 어떤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나 고대사회에서 농업과 군사의 핵심 자원인 철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철기를 얼마나 강하게 만들고 다양하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국운이 달려있는 것이다. 그 의미를 이책에서는 흥미롭게 다룬다. 특히 알의 기원이 사철 또는 사금을 의미한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부분이였다. 대부분의 신화가 알에서 시작하는데 이런 의미가 숨어 있을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제철기술이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발생되는 일본신화의 인물과 관계 등도 생각지 못한 부분이였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이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너무 친숙한 신화나 설화를 풀어서 설명하다보니 그 신화를 모르던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이미 신화에 익숙한 사람은 재미가 조금 덜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글이 주를 이루는데 철기를 만드는 방식등의 도면이라던가 유물터 그리고 삽화가 좀 더 많았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이해가 쉽게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산업의 쌀인 철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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