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서재

손자병법 & 한국사 전쟁의 기술

by cfono1 2010. 7. 22.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이 두권은 우연하게도 손자에 관한 책이였다. 한권은 한국의 병법, 또 한권은 중국의 병법을 알 수 있을것이라는 목적이였는데... 그래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왜냐면 이 책은 상호 보완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은 중국의 책이다. 전략과 전술의 이론이야 그 끝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전략서는 그 문화를 이해해야 진정한 가치를 보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대륙에서의 스케일이 큰 전투가 많았고 인구가 많고 영토가 큰 만큼 다양한 전쟁양상을 보여주었다. 손자병법은 그런 토대에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이 아쉽게도 단점이 되기도 한다. 중국 역사를 예로 들기 때문이다.

한국사 전쟁의 기술은 그런 점을 보완한다. 책은 친절하게 손자병법의 13가지 전략과 36가지 전술을 토대로 한국사에서 굵직 굵직한 전쟁사를 예로 들어 제시한다. 한국의 역사이니 당연히 이해가 더 쉬우며 친숙하게 다가온다. 물론 한국의 전쟁사가 주가 되고 손자병법의 전략 설명이 부가되는 만큼 손자병법의 친절한 설명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손자병법과 한국사 전쟁의 기술은 상호 보완적인 것이다. 손자병법에서의 친절한 전략적 본 풀이와 한국사 전쟁의 기술에서의 한국적 예로 말이다.

손자병법을 읽고 나서 나름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내가 손자만큼 전략적이라는 것과는 별계다. 이해를 했다고해서 이것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표현되어 현재를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행동으로 보여주는가... 아직까지 손자병법이 널리 읽혀지는 것은 이러한 것을 해낸자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이해한 손자의 철학은 본질을 꾀뚫는 것. 이렇게 설명할 수 있지 안을까 싶다. 단순히 겉모양만을 보는 사람이라면 소금은 그저 반투명해 보이고 짠 결정체다. 하지만 소금의 본질을 아는자는 그것의 역할과 상황에 따른 쓰임새를 볼 줄 안다. 짜다는 성질은 싱겁다는 성질의 반대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싱겁다는 상황에서 짜다는 성질의 소금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소금은 부패를 막는 힘이 있다. 이 힘을 아는 자라면 부패의 상황에서 소금을 사용할 것이고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사물의 겉모양을 넘어 본질을 이해하고 그 쓰임새를 결정하는 정신력.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전략이 아닐까 한다. 문장과 단어에 얽매이지 않는... 본질과 상황의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힘! 손자병법이다.





'윤's >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0) 2010.07.25
무쇠를 가진 자, 권력을 잡다  (0) 2010.07.12
석유 종말시계  (0)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