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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앱스토어 전략 - 인간의 생활과 접하는 전자기기 3개의 영역

by cfono1 2011. 2. 22.
지난번 인터넷 기업 Daum의 이메일 서비스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LG전자의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다.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면 그 전략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어떤 특징에서 출발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 관계로 LG전자의 앱스토어 전략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런 전략의 배경 설명을 할 것이고 오늘은 첫 번째 이야기로 전자기기와 인간이 만나게 되는 영역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인간은 수많은 전자기기와 접하면서 살아간다. 다 같아 보이지만 특징과 사용 유형에 따라 3개의 영역으로 분류해 볼 수 있으며 그 모양은 아래와 같다.

 

< 전자기기의 3가지 영역 >


1. 자동차
자동차가 초기에 태어났을 때는 순수한 기계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에 전자기기의 영역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감지하여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것도 엔진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린더의 연료분사량을 제어하고 점화시기를 제어하는 것도 차의 균형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하였을 때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도 다 전자부품의 역할이다. 특징으로는 자동차라는 동력기기와 결합하여 성능을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의 행동 영역 확장에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다.


2. 가전기기
인간과 가장 오랜 영역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라디오부터 시작하여 TV, 오디오, 비디오, 세탁기, 에어컨 등 전기를 이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가 여기에 속한다. 인간의 주거에 관련된 노동을 하나씩 맡으면서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빨래라는 노동은 세탁기가 청소는 청소기가 설거지는 식기 세척기가 맡는 형식이다. 특징으로는 이동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집 또는 특정 공간에서 설치되어 사용된다는 것이다. 


3. 휴대기기
이 영역은 최근 들어 급속히 발전을 보이고 있는 영역이다. 초기의 전자기기로는 카세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MP3, PMP 등이 있고 현재 이 영역의 대표적인 기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라 볼 수 있다. 노트북 또한 휴대기기로 볼 수 있으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멈춘 상태라는 점(어디엔가 앉아서 사용)에서 진정한 모바일 기기로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먹성은 대단해서 이미 MP3의 영역과 휴대용 동영상 기기의 영역을 흡수했고 이제는 앱스토어를 통해서 공급받는 프로그램으로 못 하는 것이 없는 기기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휴대기기의 진짜 강점은 다양한 기기와 접속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연결을 하게 되면 기존에는 통신 기능이 없던 자동차가 통신이 가능한 새로운 차로 거듭난다. 여기에 자동차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자동차의 기능은 그에 따라 향상되어 스마트폰과 연결되지 않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사진의 자전거는 순수한 기계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만나면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자전거 내비게이션의 영역은 스마트폰 때문에 흡수될 것이다 >


LG전자는 이 3가지의 영역 중에서 가전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다. 가전분야의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강함을 보여준다(휴대기기에서도 강점을 가졌으나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간 지금에선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 경쟁력이 휴대기기 영역에서도 통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휴대기기의 강자는 단연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아이폰)와 운영체제(iOS)와 유통채널(애플 앱스토어)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선두주자다. 게다가 각 부분은 모두 해당 영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는 애플이 이제 가전 영역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려 한다(링크). 그뿐만 아니다. 애플의 경쟁자 구글 또한 구글TV를 내세워 가전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링크). 

기술의 혁신이 1, 2, 3 영역을 흔들어 놓고 있다. 가만히 있다가는 3의 영역인 휴대기기 영역 강자들의 공격에 홈 네트워크라는 미래 시장을 뺏길 판이다. 휴대기기 영역의 강자인 애플과 구글은 자동차라는 기계와 전자 섞인 영역보단(전자가 상대적으로 약한) 전자라는 공통점이 훨씬 강한 가전 영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이제 각자 스마트 TV라는 부분을 중심으로 가전 영역에 대한 공략을 시도한다. 점점 벼랑 끝에 몰려가는 가전기업 특히나 최근 휴대기기 영역에서 힘을 못 쓰는 LG전자에겐 그리 시간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이번은 인간과 생활에서 접하는 전자기기의 영역에 대한 소개였으니 다음에는 시대의 화두인 휴대기기(스마트폰) 분야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자.



* 자전거 사진은 삼천리자전거 홈피입니다.

* 스마트폰의 먹성에 대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이 자동차와 만나면서 내비게이션 시장이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