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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새로운 시작

by cfono1 2011. 3. 28.
혁신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세상에 없던 것이 새롭게 나타나면 혁신일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험실의 새로운 유전자 공식과 기술 들은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한다. 실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실험실을 벗어나 양산되는 즉, 소비자와 직접 부딪히는 제품과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이라면 그 기준은 소비자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선 세계최초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플랫폼은 어떤 것 인지다. 이것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면 그때가 진짜 소비자의 삶을 바꿀 혁신이 시작되는 때이다. 실험실의 개발 시간이 아니고 말이다.


아이폰의 혁신적 기능 중 하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다. 좌우, 앞뒤, 위아래를 구분하는 이러한 센서들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특히 게임 분야에선 기존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아이폰이 처음일까? 그렇지 않다. 이미 삼성은 세계최초라는 이름으로 그러한 물건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비트박스 뮤직폰이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연속동작인식 폰 개발 기사(링크), 보도자료(링크)
이것이 2005년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6년 전 일이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삼성은 노래방에서 탬버린과 같이 쓸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것을 다르게 생각했고 결국 사람들의 삶을 바꿀 새로운 미래를 보여줬다. 그렇기에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기라면 아이폰을 떠올리지 비트박스 뮤직폰을 떠올리지는 않는다. 


이것은 연필이다.


이것은 지우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사용자의 경험을 이해하고 따로 있어 생기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이것을 만들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저 지우개 달린 연필일 뿐이다.



이제 더는 실험실의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최고라고 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세상 하늘 아래 소비자가 사용하는 그 어떤 것도 완벽히 새로운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딘가에 존재하던 생각이고 어딘가에 있던 기술이다. 그렇기에 제조사가 해야 할 것은 사용자의 경험을 어떻게 바꾸어 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제품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기능을 이야기해야 한다.

앞으로 약 10편 정도 되는 글을 통해 스마트 기기가 가져야 할 기능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라인업을 짜야 하며 그 라인업이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지도 이야기할 것이다. 


< 태블릿 3, 스마트폰 4 >


다음 이야기는 수저와 태블릿이다.



*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치고 이제 새로운 장편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전의 PPT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이미지를 새로 만들며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스마트 기기의 라인업 전략에 대한 글을 쓸 터이니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가상의 사례로 LG전자를 잡은 것은 아직 제대로 된 스마트 기기의 라인업이 구성되지 않은 백지상태의 상황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략은 삼성전자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동영상은 네이버 검색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