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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

스타크래프트 종족으로 보는 스마트 운영 체제 2편 - 안드로이드와 저그

by cfono1 2011. 5. 3.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안드로이드와 저그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저그는 영혼이 없다. 프로토스는 그래도 개별의 지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저그는 그런 것이 없이 하나의 지성체가 정점에 있고 모든 명령을 내린다(구글 안드로이드 체제에선 다른 기업들이 끼어들 영역이 그리 많지 않다. 일단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본 틀이 있고 이것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드웨어와 UI 정도인데 하드웨어도 구글에서 최소사양을 통일해나가면서 더 차이점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지고 있다). 



저그의 생산은 모두 부화장에서 이루어진다. 테란이나 프로토스는 각 생산장이 따로 있다. 지상병력과 공군병력이 생산되는 시설이 틀려 별도로 지어야 하지만 저그는 이 부화장에서 지상병력과 공군병력이 모두 생산된다. 저그의 이러한 시스템은 단일 유닛을 대량 생산하기에 아주 유리하다. 환경의 변화에 맞게 다양한 유닛을 압도적으로 생산하는 힘이 저그에 있는 것이다(안드로이드는 상당히 많은 부화장을 보유했다. 그중에 백미는 삼성전자인데 삼성전자의 대량생산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외에도 LG전자,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많은 부화장이 대기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후발 주자임에도 애플과 대등한 힘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생산력이다).

< 화면 가운데에 있는 부화장. 다양한 병력을 생산과 단일 대량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


저그의 단점은 잘못된 대량 생산은 뼈아픈 실수가 된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단일 물량은 분명히 굉장하지만, 그것이 전장의 상황에 맞지 않을 때 치명적이다. 그렇기에 상황에 맞게 어떤 유닛을 대량생산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안드로이드 초반 이러한 혼란은 필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이 직접 교통정리를 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구글 초반은 혼란의 시기였다. 그렇기에 각 제품의 존재감도 낮았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거쳐 지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만을 공격할 수 있는 저글링의 시대는 가고 더 다양한 적을 상대할 수 있는 히드라를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이런 저그의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저그를 저그답게 하는 부화장의 관리다. 적이 따라잡을 수 없는 단일 생산력을 최대한 활용하되 환경에 맞는 유닛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파트너(삼성전자, LG전자, HTC,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를 조율하고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 각 부화장 들이 딴 맘을 먹고 개별 행동을 할 때... 그때가 저그 최대의 위기다. 반대로 본다면 이것을 해냈을 때 새로운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양대 세력 사이에서 신음하는 세력 MS 윈도우 모바일 - 테란의 이야기다.



* 스타크래프트 이미지는 스타크래프트 2 홈페이지를 참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