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본 영화인지... T^T 영화를 한동안 안 본 그 사이 롯데시네마는 통신사 할인 정책을 없앴더군요. 세상엔... 롯데 제품을 그리 많이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쓰는 거라곤 롯데 시네마에서 통신사 카드로 할인받아 영화 보는 거였는데... T^T
암튼! 친구랑 봤습니다. 원래 엑스맨 시리즈를 좋아했습니다. 유치하지도 않으면서 멋진 CG를 보여주는 영화는 흔치 않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그런 내용에 1960년대 냉전의 이야기가 들어가며 더 사실적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이 맞붙은 최초의 전쟁인 한국 전쟁을 지나 전 세계는 기나긴 냉전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그 후 양 진영은 핵무기 개발을 완료하고 실전배치를 끝냅니다. 서로가 서로를 끝낼 수 있는 최고의 무기로 서로를 겨냥한 채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죠. 특히나 쿠바 사태는 미국이 핵미사일 발사 직전 단계까지 갔던 유일한 사건입니다(두 번째라면 북한의 핵 개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 뒤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스텔스 폭격기의 제한적 폭격을 준비하고 군대를 준비시켰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 높여주고 몰입하게 하는데 크게 이바지를 합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력한 텔레파시로 마음을 읽고 상대방을 제어할 수 있는 초능력자 찰스 자비에(프로페서 X)는 유복한 가정에 자라면서 부족한 것 없이 성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고파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와 엄마 행세를 하며 음식을 훔쳐먹던 미스틱(자유자재로 외모를 따라 할 수 있는 초능력자)을 만나고 이들은 자신 이외에 다른 초능력자가 있음을 기뻐하며 비록 친가족은 아니지만, 오빠 동생의 인연을 맺습니다. 같은 시간 금속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초능력자 에릭 랜셔(메그니토)는 유대인 출신으로 폴란드 수용소에서 부모와 격리됩니다. 하지만 에릭의 능력을 알아본 나치 특수부대의 책임자 세바스찬 쇼우는 엄마의 죽음을 통해 에릭의 분노를 극한으로 몰고 가 그의 능력을 이끌어 냅니다. 각자 너무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은 빛과 어둠 같은 존재가 됩니다. 유복하게 자란 초능력자 찰스는 학문적으로 초능력자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수용소에서 갖은 실험을 하면서 자란 에릭은 분노로 자신을 발탁한 쇼우 박사에 대한 추적을 시작합니다.
어떤 종류의 에너지건 흡수한 다음 다시 분출할 수 있는 쇼우 박사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자신만의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의 싸움을 부추깁니다. CIA는 이런 쇼우 박사의 능력이 평범한 인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찰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텔레파시 능력으로 CIA와 함께 쇼우 박사를 추적하던 중 복수를 위해 암살을 시도하던 에릭과 한 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찰스와 에릭은 그들의 목표가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것, 하지만 지금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공동의 적 쇼우 박사와의 싸움을 준비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보이는 초능력자에 대한 인간의 시선 이외에도 또 다른 갈등을 보여줍니다. 초능력이라는 상식을 뛰어넘는 미지의 힘에 인간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포입니다. 이 공포에 대해 더 능력이 있는 자로서 포용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찰스의 생각과 인간들의 공격에 맞서 초능력자들이 뭉쳐 무력을 포함한 스스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에릭의 의견입니다.
이번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초능력자들 간의 갈등과 고민을 미스틱을 통해 보여줍니다. 미스틱은 너무나 다릅니다. 온몸이 파란색에 눈은 노란색, 게다가 몸에는 문신과 같은 돌기가 나 있습니다. 여자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함께 성장한 찰스는 다릅니다. 적어도 외모는 인간과 다를 것이 없기에 능력을 쓰지만 않는다면 그냥 섞여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삶은 스트립 댄서로서 남자들의 눈빛이 더 편하다는 엔젤(날개가 있고 폭발성 타액을 뱉는 초능력자)도 가지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에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는 CG 효과가 많이 필요한 SF 영화임에도 생각보다 적은 CG 분량으로도 높은 긴장감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다시 한번 시나리오의 힘을 느끼게 되더군요!!! 덕분에 약 2시간 10분 정도 되는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는 이들의 만남과 해어짐 그리고 갈등의 원인을 이야기하며 프리퀄 영화로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기존의 엑스맨을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과거의 엑스맨 영화들이 궁금해질꺼구요(나름의 차이가 있으니 절대적 기준으로 삼으시면 안 됩니다)^^
+ 다만 아쉬운 것은 진 그레이가 빠진 것입니다. 엑스맨 3편에서 진 그레이를 발견할 때는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는 둘이 사이가 좋을 때입니다. 이때 함께 최강의 재능을 가진 진 그레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정작 이번 영화에서 해어지기 전까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쉽네요^^
+ 악역 세바스찬 쇼우 박사 역에 케빈 베이컨이 맡았습니다. 그의 연기는 대단하고 못 믿을 것도 아니지만, 게리 올드만이 맡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떤 종류의 에너지건 흡수한 다음 다시 분출할 수 있는 쇼우 박사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자신만의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의 싸움을 부추깁니다. CIA는 이런 쇼우 박사의 능력이 평범한 인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찰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텔레파시 능력으로 CIA와 함께 쇼우 박사를 추적하던 중 복수를 위해 암살을 시도하던 에릭과 한 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찰스와 에릭은 그들의 목표가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것, 하지만 지금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공동의 적 쇼우 박사와의 싸움을 준비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보이는 초능력자에 대한 인간의 시선 이외에도 또 다른 갈등을 보여줍니다. 초능력이라는 상식을 뛰어넘는 미지의 힘에 인간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포입니다. 이 공포에 대해 더 능력이 있는 자로서 포용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찰스의 생각과 인간들의 공격에 맞서 초능력자들이 뭉쳐 무력을 포함한 스스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에릭의 의견입니다.
이러한 긴장감은 엑스맨 1, 2, 3편에서도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이번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초능력자들 간의 갈등과 고민을 미스틱을 통해 보여줍니다. 미스틱은 너무나 다릅니다. 온몸이 파란색에 눈은 노란색, 게다가 몸에는 문신과 같은 돌기가 나 있습니다. 여자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함께 성장한 찰스는 다릅니다. 적어도 외모는 인간과 다를 것이 없기에 능력을 쓰지만 않는다면 그냥 섞여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삶은 스트립 댄서로서 남자들의 눈빛이 더 편하다는 엔젤(날개가 있고 폭발성 타액을 뱉는 초능력자)도 가지는 부분입니다.
외모가 인간과 다름없는 초능력자와 그렇지 못한 초능력자. 이 차이가 만드는 인간 세상에 대한 접근의 방식과 사고는 초능력자들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에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는 CG 효과가 많이 필요한 SF 영화임에도 생각보다 적은 CG 분량으로도 높은 긴장감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다시 한번 시나리오의 힘을 느끼게 되더군요!!! 덕분에 약 2시간 10분 정도 되는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는 이들의 만남과 해어짐 그리고 갈등의 원인을 이야기하며 프리퀄 영화로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기존의 엑스맨을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과거의 엑스맨 영화들이 궁금해질꺼구요(나름의 차이가 있으니 절대적 기준으로 삼으시면 안 됩니다)^^
+ 다만 아쉬운 것은 진 그레이가 빠진 것입니다. 엑스맨 3편에서 진 그레이를 발견할 때는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는 둘이 사이가 좋을 때입니다. 이때 함께 최강의 재능을 가진 진 그레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정작 이번 영화에서 해어지기 전까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쉽네요^^
+ 악역 세바스찬 쇼우 박사 역에 케빈 베이컨이 맡았습니다. 그의 연기는 대단하고 못 믿을 것도 아니지만, 게리 올드만이 맡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