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경영은 닮은 점이 참 많다. 이번에는 전쟁터에서의 병력 운용과 기업의 사람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해보겠다. 

아래의 사진은 고구려의 안악 행렬도 중 일부분으로 고구려의 군사구조를 알 수 있는 유물이다.

<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좀 더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다.

철갑기병의 역할은 적진으로 돌격하여 적을 헤집어 놓는 것이다. 병사는 물론이고 말까지 모두 철갑을 두른 채 달려드는 철갑기병을 당해낼 군대는 없을 것이다. 현대전에서 본다면 탱크 같은 역할을 한다.



경마기병은 철갑기병이 하지 못하는 신속한 지원 및 측면 공격을 했을 것이다. 철갑기병은 무거우므로 신속한 방향 전환이 어렵다. 그렇기에 직선 공격이 주를 이룬다. 강하기는 하지만 기병의 신속한 기동이란 강점은 약화된다. 하지만 경마기병은 가벼운 무장으로 신속하게 적의 측면 및 아군의 취약점을 지원할 수 있다.



창수는 긴 창을 쓰는 병사와 짧은 창을 쓰는 병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긴 창을 쓰는 병사는 창의 끝을 발로 고정시키고 날카로운 부분을 적을 향해 고정하고마치 고슴도치같이 대형을 유지하여 적을 저지할 수 있다. 또한, 긴 창을 들고 전진하여 적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짧은 창을 쓰는 병사는 검을 쓸 때보다 더 긴 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창을 던져 수십 미터 앞의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환도수는 검(또는 도)을 쓰는 병사로 좁은 공간에서 싸울 때 위력을 발휘한다. 창은 무기의 특성상 기므로움직임이 제한되지만 검은 길이가 창보다 작기 때문이다.  


부월수의 무기는 도끼다. 도끼는 무게가 검보다 더 나가기 때문에 근접전에서 적을 한번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시대의 장애물은 철이 아닌 나무를 사용한 것이 많았고 특히나 성의 문 또한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적의 구조물을 파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궁수는 장거리 무기인 활을 바탕으로 적을 장거리에서 제압했을 것이다. 그리고 근접전에서는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위의 근접보병이라 할 수 있는 창수, 환도수, 부월수의 뒤에서 이들을 지원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고구려군은 다양한 환경에서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 평지에서의 적은 기마병으로 제압한다. 이 평지를 뚫고 온 적은 궁수가 화살로 제압한다. 그다음에 접근하는 적은 창수를 만난다. 그다음은 환도수가 제압을 한다. 산악 지형에서는 환도수와 부월수가 선봉에 섰을 것이다. 계곡 같은 지형에서 높은 곳을 차지했다면 창수와 궁수가 장거리 무기로 승리를 이끌었을 것이다. 성을 공격할 때는 궁수가 적군의 시야를 방해하고 부월수가 접근하여 성의 문을 부수었을 것이다. 다양한 부대의 구성이 다양한 전장에서의 승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만약 하나의 분야로만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기마병으로만 이루어졌다면 돌격 이후 후속지원을 받지 못해 창수에게 위협을 당할 것이다. 창수, 환도수, 부월수 같이 보병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장거리에선 궁수에게 근거리에선 기마병에게 위협당할 것이다. 궁수만으로 이루어졌다면 근접전에 강한 창수, 환도수, 부월수에게 위협당할 것이다. 다양한 지형에서 다양한 전투에 대응하지 못하는 부대가 되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것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상황에 맞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각 분야에 대한 이해와 그에 맞는 선발이 필요하다. 검을 다루는 능력이 전투에서 중요하지만, 이 능력을 궁수에게 부월수에게 창수에게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 최고의 궁수가, 최고의 부월수가 선발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이러한 획일적인 선발은 부대가 목표로 하는 다양한 전장 상황에 대응이라는 목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영어가 중요하다 하여 이것을 기업의 모든 분야에 필수항목으로 삼는다면 어떻게 될까? 기업은 팀 단위로 움직인다. 한 명이 마케팅과 기획, 영업, 디자인, 회계, 법률, 공학, 제작 모든 것을 하지 않는다. 1인 기업이 아닌 것이다. 각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 다르다. 그런데 인재 선발 기준을 획일적으로 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글로벌 시대라 하여 영어에 목매고 OS의 시대라 하여 OS에 목매는 이리저리 휩쓸리는 인사정책, 인재정책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자신의 기업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인재는 누구인지, 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그 특성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고구려가 다양한 부대의 구성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 듯 기업 또한 다양한 인재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더 강화된 적응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인문학 중 역사 특히 전쟁 역사와 철학은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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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fo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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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롱이+ 2011.08.30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2. 별이~ 2011.08.31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3. 눈감을밖에 2011.09.01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최신기술은 그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수나라의 무제 양광이 고구려로 쳐들어 올 당시 고구려의 철기기술은 세계최고의 기술이었습니다. 철갑옷은 활로도 뚫지 못했었고 고구려의 검은 서토(수)의 검을 풀베듯 썰어버리는 오랜기술의 축적이었습니다. 지나(china)는 5호 10국의 오랑캐가 차지하고 있었기에 기술보다는 누가먼저 땅을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 이후에는 고구려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의 가장 큰 핵심전략이자 최고의 무기는 언제나 인해전술이었습니다. 최근엔 6.25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한적이 있죠. 여러차례 고구려원정에 실패한 수와 당은 인해전술로 최첨단 기술을 이기지 못하여 고구려의 기술을 습득하기에 이릅니다. 당 효종 요동도대총관 이적(혹은 이세적)은 설인귀와 함께 신라와 연합하여 곧장 평양성으로 진격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서기668년 900년 역사의 고구려는 패망하기에 이르고 발해가 거란의 야율아보기(요 태조)에 의해 무너지기 전까지 역사의 주무대는 서토로 이어지며 중국이라는 칭호를 쓰기까지 이르게 되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최고의 기술로 tv를 만들던 일본의 소니나 여타기업들은 한국이나 다른나라가 감히 앞설수 없는 신기술을 보유했었습니다. 국내기업들은 그들을 모방하여 저렴한 tv를 생산하고 그들의 기술을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국내기업은 일본의 유명기업들이 자만하고 있는틈을타 lcd사업을 전개하게 되고 이제는 세계최고의 기업이 되기에 이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세종임금은 신진사대부 위주의 관리보다 더 다양한 인재를 기용했습니다. 과학기술에는 장영실, 음악에는 박연 등을 기용하며 오로지 유학과 성리학만을 잘하는 학자 이외에도 수많은 능력과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을 선별기용하여 조선500년의 근간을 다지게 됩니다. 정조임금은 당파없는 탕평책을 쓰면서 인재를 골고루 기용하려고 하였고 심지어 서얼들 마저 최전선에 내세우고 성리학 이외에 실학자들을 중점적으로 육성하여 한국역사의 근대화를 이루고자 하였습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대한민국은 박정희 정권 이후 우리도 수출하여 먹고살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즉 기술의 발전을 짧은 시간내에 이룩하였습니다. 그것의 최전선에는 미국 일본 각지의 유학자들이 배우고 익히고 들여온 지식이 토대였습니다. 최고의 지식은 대부분 영어로 된 서적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쳤고 지식의 용어도 영어로 가르쳤습니다. 게다가 국내 사정상 수출을 하려면 영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영업) 제2국어로 영어로 하자는 말까지도 나오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경영과 인문학의 조화도 좋고 병법에서 경영방식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기업 존재의 이유는 이윤창출입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인 모두가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래 왔던 국내 기업들은 블로그의 내용대로 인식을 조금 바꿀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국내기업의 기술은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그 기술을 배우려면 외국의 기업들이 한국어로 기술을 익힐때도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해외영업부서를 제외하고는 굳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기용해야 하는것일까요?

    • cfono1 2011.09.01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문의 글로써 의견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해외영업부서를 제외하고는 굳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기용해야 하는것일까요? 이 부분이 전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나라의 IT 경쟁력이 이렇게 떨어진게 영어를 못해서 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라면 한국의 경쟁력이 떨어질 이유가 없죠.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흐름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전반적으로 한국은 필요없는 부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여 진짜 싸워야 할 부분에서 싸우지 못하는 형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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