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이 시작되고 전선이 독일 서부인 프랑스로 향하던 1940년 여기 한 명의 지휘관이 독특한 개념으로 프랑스를 유린한다. 그의 이름은 에르빈 롬멜(링크). 영국의 처칠마저도 이 지휘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한 인물이다. 

 
 때는 전차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던 때이다. 1차 대전에서 방탄 효과에 전진하는 대포였던 전차가 전장에서 어떤 역할로 이바지하며 전략과 전술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던 때이다. 이것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고 전력화 한 것이 독일군이었고 독일군은 전차를 지상전의 중심으로 하여 신속한 기동을 바탕으로 적을 무력화시키는 전격전이라는 개념을 고안하기에 이른다(위키피디아 설명 - 링크). 전격전의 핵심 요소는 기동이다. 그렇기에 연료와 탄약의 비율이 7:3이다. 고정된 장소에서 포탄을 주고받는 게 핵심이 아니라 적의 거점을 신속한 기동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료가 더 중요하다. 롬멜은 이 개념에 능수능란했다. 그리고 아르덴 숲을 관통하여 프랑스의 배후로 들어가 프랑스를 무력화시킨다. 

 
 프랑스는 어이가 없었다. 전차를 통한 기동전이라니... 프랑스가 독일 상대로 믿고 있었던 마지 노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지 노선의 견고한 벙커와 대포들은 모두 독일 향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프랑스의 후방은 맥없이 털려버렸다.

 
 프랑스 병사들이 용기가 없었을까? 탄약이 부족했을까? 전차의 수준이 독일보다 월등히 떨어지는 고물이었을까? 아니다. 그들은 1 차 대전의 승전국이며 유럽의 강국이다. 그럼에도 너무나 손쉽게 그들은 독일군에게 패배한다. 왜일까? 그들은 1차 대전의 훌륭한 군인이었지 2차 대전의 훌륭한 군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1차 대전의 전쟁은 참호전이었다. 위 사진과 같이 참호를 파고 서로 진격하고 포탄을 주고받으며 싸웠다. 그렇기에 적의 진격을 막을 벙커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리고 프랑스는 이 교훈을 받아들여 마지 노선 같은 것을 만든 것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논리와 개념을 깨버리는 새로운 개념의 등장이다. 독일군은 이러한 개념을 깨버리는 전격전이라는 논리를 만들었고 그것의 선두에 롬멜이 있었다. 프랑스는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결과 독일군에게 점령당하게 되는 것이다. 2차 대전의 결과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는 것도 연합군이 독일군의 전격전이라는 논리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만약 연합군이 벙커나 만들고 참호전이나 고수했다면 역사는 새롭게 쓰였을 것이다.


 잡스의 스마트 기기에 대한 개념은 2차 대전의 전격전과 닮아있다. 기존의 논리를 무참히 파괴하여 경쟁자가 가지고 있던 장점을 무력화시켜 버렸다. 규모? 생산력? 디자인? 이런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휴대폰 시장의 강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스마트폰의 개념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채 고난의 세월을 맞이했다. 어떤 기업은 이해 마저도 못했다. 이해를 못 하는데 제대로 된 대응이 가능하겠는가? 이제 이런 전쟁터가 휴대전화 및 스마트 기기에서 TV로 옮겨가려 한다.

- 관련 글

팀 쿡의 화살은 어디를 노리는가? 거실 전쟁의 시작(링크)

애플만이 가능한 애플을 위한 전략 - 애플 iTV의 미래(링크)

 최근 여전히 TV만큼은 다르다며 자신 있어 하는 기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멀리는 2차 대전 프랑스로 진격하는 독일군을 맞이하는 마지 노선의 프랑스군도 가깝게는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할 때 기존 휴대폰 생산업체들도 그렇게 자신감에 차있었을 것이다. 현명한 자라면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글 쓰는 날짜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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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fo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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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롱이+ 2011.11.14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2. 별이~ 2011.11.15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3. 모두/modu 2011.11.15 0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간답니다ㅎㅎ

  4. leecom119 2011.11.15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와 혁신은 꾸준히 외쳐되고 있지만 정작 변화하지 않는 한국 기업들의 모순이 여기서 보이죠

  5. 쿤다다다 2011.11.16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는 작은 변화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난다 2011.11.18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굉장히 흥미롭군요!

    • cfono1 2011.11.18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요? ㅎㅎㅎ

      앞으로도 종종 들려주세요^^

      기술의 진보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자세는 역사라는 큰 흐름에서 꾸준히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훈이 주는 것은 인간사 뿐만 아니라 IT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7. 악랄가츠 2011.11.19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우리나라 기업들도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할 텐데!
    늘 한 템포 늦는 감이 있어 안타깝네요! ㅜㅜ

  8. 나그네 2013.02.14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성하신 취지는 역시 100% 공감합니다. 몇 가지 역사적으로 잘못된 인용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롬멜은 대전초기 일개 사단장(?)이었으며, (독일군 위계는 육군-집단군-군-군단-사단입니다.) 서부전역 작전계획에 참여할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전격전이라는 개념을 만슈타인이 구상했다는 것은 정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군의 주공으로 아르덴-스당돌파를 담당한 것은 구데리안이었으며, 롬멜의 작전지역은 다른 곳이었습니다.

    롬멜이 서부전선에 참여해서 큰 전공을 세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전공을 위해 적의 규모를 과대보고해서 지휘부가 군의 전진속도를 불필요하게 늦추게 하고 또 상부명령을 위반하고, 교신을 거부한 채 홀로 돌진하고, 교전하다가 지원부대가 나타나면 몽땅 지원부대한테 떠넘기고 자기는 떠나버리는 (그리고 지원부대의 승리를 가로채고) 여러가지 돌출행동을 벌였죠.
    하지만 당시 롬멜의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었으며, 선두에서 적군보다 빨리 이동해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잡스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 cfono1 2013.02.15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롬멜을 좋아하고 또 역사에 약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독일 기갑에 있어 만슈타인도 빼놓을수 없죠. 그런데 뭐랄까... 롬멜에게는 단순히 전략에 뛰어난 장군을 넘어 야전에서의 어떤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점 때문에 제가 더 좋게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롬멜의 현장에서의 판단은 일종의 '촉'이 아닐까 합니다. 관련 다큐에서 보면 부대의 위치를 이동했는데 연합군의 표적이 된 위치였기도하고... 그런걸 보면 현장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물론 뇌에서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많이 고민했겠지만) 통찰력이 대단한 인물인 것은 분명하죠^^ 이런게 어떤 분야에서건 최고수의 경지에 이르면 나타나는거 같아요!

  9. 어이상실 2017.08.30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롤멜이 만슈타인보다 더 유명하긴 해도 2차세계대전사에 관심있고 읽는 사람들한테는 어이상실. 과장된 글이네요.
    나그네님 말대로 전격전은 만슈타인이 구상하고, 롬멜은 그당시 일개 사단장에 불과했고, 아르덴숲은 구데리안이 돌파했다는데..

    롤멤을 고정관념 타파의 예로 들려면
    http://blog.naver.com/businessinsight/221045993803 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cfono1 2017.08.30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그네님 댓글이 저의 부족한 부분과 의도 모두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으로서의 정보를 전달하려한 점은 아니었으니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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