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는 많은 정보가 들어오고 사용된다. 상대방의 정보를 안다는 것은 곧 그들의 미래를 엿본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이것을 이용하여 반대의 정보를 일부러 흘리기도 한다.

이제 당신이 지휘관이라고 가정해보자. 상대방 진영에 파견된 첩자로부터 A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렇다면 두 개의 길이 생긴다. A라는 정보 믿으며 이를 바탕으로 짜는 작전 A+와 A라는 정보를 믿지 않고(상대방의 역정보라고 생각하고) A-라는 작전을 짜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일이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후속정보가 들어온다. A+ 일 때 들어오는 추가 정보를 다시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따라 A++로 할 것인지 A+-로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만약 A- 였다면 A-+로 할 것인지 A--로 할 것인지가 될 것이다. 

1단계: [A+] / [A-]     2개의 시나리오
2단계: [A++], [A+-] / [A-+], [A--]    4개의 시나리오 
3단계: [A+++], [A++-] / [A+-+], [A+--] / [A-++], [A-+-] / [A--+], [A---]    8개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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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즉, 3번의 정보만으로 대응하거나 고려해 봐야 할 시나리오는 8개로 늘었다. 조직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내가 더 상대방의 움직임을 자세히 파악하려면 할수록 대응해야 하는 시나리오는 많아지며 복잡성은 증가한다. 조직이 충분히 유연하다면 급격히 증가하는 시나리오에 모두 대응할 수 있으나 조직이 커질수록 그러한 민첩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전쟁터에서 몰려드는 정보, 그것도 인간의 공포감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냉철하게 분석된 정보가 아닌 감정 때문에 노이즈(정보가 왜곡된 상태)가 낀 정보를 반영한 시나리오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을 강요하는 압박은 심해지고 지휘관인 당신의 정신상태마저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다. 

 < 정보는 하나의 기둥에서 시작해서 무수한 가지로 뻗어 나갈 것이다 >

그러면 이렇게 상황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내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상대방을 조정하겠다는 생각을 벗어나는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을 장악하려 하면 할수록 시나리오 및 경우의 수에 대한 집착은 심해지고 극단적인 선택에 빠져든다. 하지만 나의 강점을 바탕으로 아래의 요소들을 고려하면 싸워야 할 곳 또는 지켜야 할 곳은 정해지기 마련이며 그곳을 바탕으로 작전을 전개해나간다면 정보에 압도되어 싸움에서 지는 경우는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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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과 기업전략 1 - 명분(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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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과 기업전략 3 - 땅(기업에서의 땅)(링크) 


< 이 물방울이 어디로 흐를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


환경을 분석한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 이것이 끝났다면 이제 해야 할 것은 경쟁의 진정한 본질을 해결하는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선두기업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모방하거나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이런 자세로 경쟁에 임한다면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상황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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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fo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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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귀여운걸 2011.09.23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경을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면 반드시 주도권을 잡을수 있을꺼 같네요..
    피가 되고 살이되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ㅎㅎ

    • cfono1 2011.09.23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통은 1등이 뭐하는지 따라하기에 급급하며 상대방의 눈치를 보게되죠. 그러면 오히려 더 깊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죠! ㅎㅎ

  2. At Information Technology 2011.09.23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련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애플은 3등업체, 삼성은 2등업체 아니면 1등업체 사이가 되겠군요. 두 기업의 방향부터 다르니까요.
    그리고 제일 와닿았던 부분은 땅입니다. 특색을 알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요즘에는 융합이 대세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주도권을 가져야만 하는 강박적인 생각은 마치 마피아 게임과도 비슷해 보이네요 ^^

    • cfono1 2011.09.23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도권이라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마피아 게임은 참 적절한 비유입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3. +요롱이+ 2011.09.23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구 갑니다..!!

  4. Zoom-in 2011.09.23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황을 지배하는 힘은 상대가 나를 두려워하게 한다는 이치겠네요. 어쩌면 수동적인 방어보다는 적극적인 공세를 말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 cfono1 2011.09.23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말씀하신것도 같은 부분입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정신적 압박을 받는 상황을 꾸준하게 만들어 나의 일거수 일투족에 반응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종속되는 경쟁자는 조그마한 반응에도 크게 반응하게 되는 이게 꾸준히 이어지면 조직원은 피로감을 느끼고 결국에는 힘한번 못쓰고 무너집니다. 실제로 전쟁에서도 많이 쓰였던 방법이구요.

      이럴때일수록 자신의 강점과 약점, 상황을 분석하여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5. 별이~ 2011.09.24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이번주도 수고하셨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6. Hansik's Drink 2011.09.2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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