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최상급 지적 능력이다(이 지적 능력에 필수적인 요소는 통찰력인데 덕분에 이 통찰력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무모한 짓으로 폄훼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전략은 하나만으로도 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역사를 뒤집기도 한다. 2차 대전에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그랬고 한국전쟁에서는 인천상륙 작전이 그랬다. 둘 다 상륙작전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 작전으로 덕분에 적이 장악한 지역에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흐름을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특징이 있다. 


전술은 보다 구체화한 영역이다. 전쟁이 아닌 전투에서 쓰이는 기술과 방법에 관한 이 영역은 전략과는 다른 성질이 있는데 바로 메뉴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뉴얼은 특정 상황에 대해서 해야 할 행동에 대해 알려준다. 즉, 이것은 얼마나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느냐는 요소이기보다는 얼마나 주어진 상황에서 응용을 잘했냐의 것이고 그 결과는 예측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메뉴얼화되었다면 그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 관련 글

 왜 전쟁과 경영인가?(링크)

손자병법과 기업전략 1 - 명분(링크)

손자병법과 기업전략 2 - 하늘(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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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과 기업전략 3 - 땅(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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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과 기업전략 4 - 장수(링크)

손자병법과 기업전략 5 - 군율(링크)


< 2차 대전 처칠 최대의 골치거리 중 하나인 독일 장군 롬멜. 그의 명성은 연합군에게도 통했다 >


롬멜은 북아프리카에 도착해서 자신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1 - 사막에서의 전쟁은 바다에서의 전쟁과 같다. 사방이 모두 열려있는 곳이기에 한 곳을 거점 삼아 방어가 매우 어려우며 산맥 같은 곳이 없어 지형적 방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무기의 사거리에 의한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2 - 그리고 전격전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탄약보다는 상대방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기동이 핵심이므로 기동을 위한 안정적인 연료의 확보가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전략 방향 아래 롬멜은 휘몰아치듯 서에서 동으로 이동한다. 목표는 수에즈 운하를 접수하여 연합군의 보급로 차단과 독일군의 지중해 영향력 확대, 그리고 풍부한 석유지대의 확보다. 이런 활동은 전략이다. 환경을 창조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여 자신의 집단에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롬멜처럼 창조적인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전쟁에 임할수는 없다. 그렇기에 휘하 병력이 최고 지휘부의 전략과 전략적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현장에서 융통성있게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이 필요하다. 그것이 전술이다. 그러므로 2차 대전 롬멜 부대의 전술 1원칙은 아마 위에서 적었듯이 고립된 방어는 최대한 피하며 무기의 사거리에 의존한 전투를 하라는 것이었을 것이다(이런 지휘관 아래에서 난 지휘관이 무슨 생각과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하는 부하는 극히 드물 것이다).



이제 경영이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보자. 경영 전략은 전쟁에서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상황에 대한 창조적인 분석과 이해로 시작해 통찰력으로 끝나는 최상급 지적 능력이다. 이때 생기는 방향성과 비전 모두 전략의 범위안에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임파워먼트다. 권한 이양인 것이다. 최상층부 경영진의 전략과 어긋나지 않으면서 조직 구성원에게 명확한 방향성과 행동의 가이드라인을 규정할 수 있는 전술 즉, 메뉴얼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있다면 각 구성원 간에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범위가 명확해지고 모호했던 경계선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임파워먼트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결과는 최상층부 경영진의 전략에 벗어나지 않고 잘 융합되면서 현장과 잘 맞아떨어지는 신속한 조직으로 완성된다.


경영에는 많은 유행어가 있다. 하지만 그 근본을 본다면 결국 강점의 최대화, 약점의 최소화, 기회의 극대화이다. 전략과 전술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전쟁에 비유하며 구성원을 병사처럼 소모하고 혹독하게 다루는 것에만 관심을 두지 그 본질에 있는 지적 능력의 이해에는 관심이 없다(어쩌면 능력의 부족에서 오는 한계일 것이다). 제대로 된 지휘부는 무의미한 전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병사를 포함한 구성원과 자산을 소모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과 전술에 대한 깊이가 남다르다. 갈수록 깊어지는 경쟁 속에서 지휘부의 무능력 때문에 벌어지는 자기 파괴적, 소모적 경쟁(전투)은 철저히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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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fo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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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이~ 2013.02.13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활짝웃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나그네 2013.02.14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만 롬멜에 대한 비판도 같이 적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대전초기 탱크화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방공포를 대전차용으로 사용한다거나, 기동을 중시해서 설계에서부터 Fuel Tank용량을 두 배로 확대한 것 등은 독일기갑사상이지 롬멜의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롬멜에 대한 비판은 전술의 천재이지, 전략적 사고는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롬멜은 사단장급이지 군단장이상은 아니다.라는 비판이 그당시부터 있었고, 롬멜이 아프리카에서 지휘한 규모도 군단급도 안되는 작은 규모였고, 결국은 거의 괴멸시켰죠. 독일은 원래 해군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지중해 너머 대규모 작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독일이 독소전을 두고 아프리카에서의 전략은 허수아비 이탈리아를 도와주는 척만 하고, 가능한 소련을 상대할 주력 자원에 부담을 주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석유확보목표도 소련남부지역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전선을 벌려놓으면서 꼬이게 만든거죠.

    그래서 님이 작성하신 취지에는 100% 동감하나, 사례의 반대편도 살펴보심이 좋을 것같아 몇 자 남깁니다.

    • cfono1 2013.02.15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 롬멜에 대한 비판은 나그네님의 말씀이 맞을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보다는 행동의 의의라고 할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롬멜을 더 많이 보다보니 역사에 대한 부분은 제가 부족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래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공감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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