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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를 구성하는 3가지 요소

by cfono1 2011. 9. 6.
오늘 이야기는 앞으로 할 이야기의 기반이 되는 설명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도구에 대한 설명이다. 이미 지난 이야기에서 스마트 기기의 3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했었다. 

이것을 애플에 대입해 본다면 하드웨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재는 iOS, 유통채널은 아이튠스와 앱 스토어가 될 것이다. 애플은 이 3가지 구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었고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최고의 IT 제조업체가 되었다. 구글은 기존에는 운영체재인 안드로이드와 유통채널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가져서 하드웨어는 다양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나 이젠 모토로라를 인수하여 직접 제작에 뛰어들면서 애플과 같은 삼위일체를 구현하려 한다.

관련 글 - 완전체를 꿈꾸는 구글의 시작, 모토로라 인수(링크)


그렇다면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어떤 분석 도구를 가지고 이해할 수 있을까? 바로 아래의 그림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도 IT 제조업체처럼 3개의 중요한 구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인터넷망 - 인터넷망은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하드웨어적 성격을 지니며 유무선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2. 웹 브라우저 -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OS와 같은 힘을 발휘한다. 

3. 유통채널 - 콘텐츠의 유통에 관한 것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인터넷망은 망 중립성 때문에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는다. 또한, 기술적인 수준이 같으므로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Daum의 인터넷망 속도가 10MB이고 네이버의 인터넷망 속도가 100MB가 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 간 경쟁 우위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포함 시킨 것은 망의 속도가 콘텐츠의 질과 양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망의 속도가 빠르다면 더 고화질의 동영상 및 음악, 사진의 전송이 가능하다. 그리고 더 많은 양의 콘텐츠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차별화되지는 않아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제 남은 부분은 웹 브라우저와 유통채널 두 가지이다. 이 부분은 구글로 예를 들어볼까 한다(스마트 기기의 3가지 구성요소에서는 애플을 예로 들었듯이). 구글은 크롬이라는 웹 브라우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크롬은 단순히 좀 더 빠른 웹 브라우저가 아니다. 구글의 서비스를 반영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도구이다. 크롬에는 웹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도구가 있다. 웹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인데 구글이 제공하는 독자적인 프로그램 유통채널이다. 마치 애플의 앱 스토어처럼 말이다.

< 크롬이라는 웹 브라우저를 바탕으로 구축된 유통채널 웹 스토어 >

 < 애플의 유통채널 앱 스토어 >

자신의 서비스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OS와 그것을 바탕으로 유통되는 콘텐츠들 이것은 우리가 애플을 통해서 본 것처럼 자신의 생태계에서 다양성을 수용하되 폐쇄적인(구글의 생태계에서만 있어야 하므로) 운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그럼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이런 큰 그림이 없이 발전해왔다. Daum, 네이버, 네이트 등 많은 포털이 있지만 이런 진지한 접근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웹 브라우저를 구축한 곳은 없다. 이는 이메일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카페, 뉴스 서비스 등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그때그때 하나씩 추가만 해서 발전해온 한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저런 콘텐츠가 모여 마치 백화점과 같은 구조가 되었다. 메일부터 시작해서 뉴스, 동영상, 카페, 클라우드, 만화 등 하나의 사이트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이 추구하는 것과는 또 다른 유통채널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앞으로 싸움은 누가 더 많은 참여자를 끌어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느냐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 오늘 소개한 도구는 비즈니스 환경 분석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구글 크롬 웹 스토어 이미지는 캡처를 활용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