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를 통해 스마트폰의 전력관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드웨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알아보자.
위의 이미지는 가상의 스마트폰이다. 주목할 것은 윗부분의 버튼이다. 파란색이 보이는 버튼은 좌우로 움직이며 다음과 같은 전력 관리 기능에 적용된다.
지난번 글을 통해 스마트폰은 크게 전화+문자와 애플리케이션 구동이라는 두 개의 영역으로 나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버튼으로 구역을 나누었다. 파란색이 보일 때는 전화+문자를 사용하며 빨간색이 보일 때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즉, 다음과 같이 변신하는 것이다.
파란색 버튼 = 피처폰 / 빨간색 버튼 = 스마트폰
전화 통화와 문자를 쓸 때는 버튼을 파란색으로 설정하여 애플리케이션 관련 부품의 전력공급을 차단 한다. 마치 노트북에서 고사양의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외장 그래픽 카드의 전원 공급을 차단하여 배터리의 효율성을 높이듯이 말이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할 때는 버튼을 빨간색으로 옮겨서 스마트폰의 모든 부품을 활용하여 최적의 성능이 구현되게 한다. 이때는 노트북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작동하여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때와 같다. 이렇게 한다면 스마트폰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해 배터리 용량의 증가 없이도 배터리 사용 시간의 증가를 꾀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가변 제어 시스템은 단순히 기능을 몇 개 끄거나 환경설정을 통한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적과 쓰는 방법의 분석이라는 분명한 시작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느끼는 편의성은 이전의 절전모드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제품을 개발할 때 기술적인 관점이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기술과 디자인으로 해결해야 할까라는 관점으로 돌아선다면 더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평소 블로그를 통해서 IT 제조업체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전략이 바탕이 되는 써왔습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분석을 바탕으로 직접 제품을 디자인해보기도 합니다(관련 회사에 제안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배터리 소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위와 같은 논리 전개를 바탕으로 기획안을 만들던 중 제품이 나와버렸습니다(팬택 조인성폰 WYNN - 링크).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윤's > ┗ 전자 / 모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누스 폰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 제품 접근의 논리 (12) | 2011.09.21 |
---|---|
생명 연장의 꿈 - 스마트폰의 전력관리 1 (4) | 2011.09.12 |
IT 디바이스 하이브리드 시대 - 랩독 이상의 독 시스템 (10) | 201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