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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폰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 제품 접근의 논리

by cfono1 2011. 9. 21.
KT는 통신 서비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바이스도 제공한다. 야누스 폰은 그런 KT가 공급하는 제품 중 하나였다. 이 야누스 폰의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아마 이것이 아닐까 한다.


바로 화면 분할 기능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광고 또한 야누스 폰의 특징을 잘 살려서 만들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유는 왜일까? 거창한 이유는 없다. 제품 접근에 대한 논리가 잘 못 되었기 때문이다. 

화면 분할 기능은 분명히 편리한 기능이다. 그런데 그 기능을 실행하면 사용자는 화면을 반을 나누어 봐야 한다.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크지 않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은 오히려 단점이 된다. 화면이 반으로 나누어진 상황에서 글자를 입력하려면 더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최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난 어렵다고 본다. 스마트폰에 굳이 이 화면 분할 기능을 넣으려고 했다면 오히려 옵티머스 Q2의 쿼티 자판이 더 어울렸을 것이다. 쿼티 자판 때문에 문자입력을 위한 화면 점유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누스 폰은 화면 분할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것을 구현할 장소를 잘못 잡았다. 그러면 화면분할이라는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로 태블릿이다. 그것도 7인치 이상의 태블릿으로 가야 한다. 

위에서 보듯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크기는 7인치의 태블릿과 비교하면 거의 2배가 된다. 즉, 7인치라는 영역부터는 화면을 분할해서 쓰더라도 불편함 보다는 스마트폰 2개를 붙여서 쓴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더 커진 화면은 가상 키보드를 화면에 표시해도 감당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접근한 7인치 태블릿은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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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상품으로서 좋으려면 그에 맞는 제품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아이디어만 좋았던 제품으로 기억될 뿐이다. 단순하지만 쉽게 잊히는 부분이다. 사용자 측면에서 더 깊은 고민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헛되이 날려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 및 메가뉴스 TV 캡처를 활용했습니다

* 동영상은 유튜브를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