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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디바이스 하이브리드 시대 - 랩독 이상의 독 시스템

by cfono1 2011. 9. 8.
스마트폰의 성격을 나누어 본다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SNS를 통해서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쿼티의 유무가 필요하고 게임 같은 고사양 콘텐츠를 소비하느냐 아니면 웹 검색 또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능의 수준이 결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위의 4개 구역이 설정되고 제품의 기본 컨셉 및 논리를 제공한다.

관련 글 -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스마트폰 라인업을 만드는 2개의 축(링크)

그러나 랩독 같은 하이브리드 제품은 위와 같은 분류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쿼티라는 부분을 랩독의 키보드 자판이 맡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에는 쿼티가 없지만 랩독에는 있다. 상황에 맞게 변신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응할 새로운 논리가 필요하다. 
 
 


IT 디바이스의 4개 영역이다. 이 논리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태블릿과 노트북 같은 모바일 기기에 대응하는 논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지금의 아이패드는 콘텐츠의 소비라는 측면과 기기의 성능이 노트북 대비 약한 부분이므로 중/저품질의 콘텐츠를 라는 특징으로 1번 영역에 해당한다. 고성능 CPU와 외장 그래픽카드를 바탕으로 노트북은 2번과 4번의 영역으로 놓을 수 있고 다시 3D 게임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느냐 아니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그래픽 도구 등 전문 소프트웨어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 하느냐에 따라 2번과 4번의 영역으로 더 자세히 나뉜다.
   

랩독은 어디가 될까? 스마트폰의 CPU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소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중/저품질의 콘텐츠 생산 및 소비는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시작한다. 다양한 문서 작업 및 웹 검색, 간단한 사진 편집 및 엑셀 작업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도구 또는 사진, 음악, 동영상 감상(10G가 넘는 블루레이 급 동영상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최고사양은 앞으로도 강력한 CPU를 탑재한 노트북의 영역이 될 것이다)이 가능한 도구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랩독의 디자인은 그런 것을 하기에 최적일까? 랩독은 뒷부분에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노트북 처럼 쓰게 되면 스마트폰의 화면은 활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은 큰 손실이다. 왜냐면 스마트폰의 화면은 목적에 맞는 다양한 UI를 제공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노트북처럼 사용하면서 이동하는 도중에 결합을 해제하지 않는다면 불안한 상태가 된다(운반에 주의가 필요한). 나는 이런 점을 개선하여 더 편리한 제품으로 개선했다.


우선 뒷부분에 꽂는 방식을 노트북의 터치패드 부분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뒷부분의 공간을 없애 최소한의 디자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부분(노트북 터치패드 자리)의 아래는 스마트폰의 열기를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따로 사용하거나 노트북의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지원한다면 게임 시에는 게임에 맞는 UI를 표현하여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노트북 화면에서는 문서 작업을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연결되었을 때 통화는 독 시스템에 내장된 스피커와 마이크 또는 스마트폰의 송수신부를 이용하거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해결한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지원하여 호환성을 높인다.

이 새로운 결합 시스템의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사람으로 키보드라는 입력 수단이 있어야 하는 직장인(문서 및 가벼운 업무처리) 또는 대학생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다. 태블릿보다 넓은 화면과 키보드는 문서 작업을 비롯한 오피스 프로그램 작업을 더 수월하게 해줄 것이다. 넷북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뛰어난 편의성을 받기 때문에 더 높은 가치를 누리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제품과 서비스의 논리를 먼저 살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접목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쳤을 때 제품의 라인업은 더 견고하고 완벽해진다. KT 스파이더폰(링크)이 이런 논리와 구조 없이 단순히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사용자에게 맞는 제대로 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후지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또다시 가능성은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제품이 되는 거다. 

앞으로는 가능성만 있는 제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분석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짜 제품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평소 블로그를 통해서 IT 제조업체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전략이 바탕이 되는 써왔습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분석을 바탕으로 직접 제품을 디자인해보기도 합니다(관련 회사에 제안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모토로라 랩독을 보면서 쓰임새와 가능성에 대한 논리를 찾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개선된 제품 컨셉 디자인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실제 제품이 이번 IFA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KT 스파이더폰 - 링크).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