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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스마트폰 라인업을 만드는 2개의 축

by cfono1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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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주가 넘는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다. 오늘은 스마트폰의 라인업에 대한 2개의 축과 앞으로 나올 제품의 컨셉에 대해 알아보자. 어제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성능이라는 부분과 쿼티라는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 고성능 / 쿼티없음 - SNS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고사양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형태의 스마트폰. 콘텐츠의 소비적인 성격이 강하고 정보의 생산이라는 측면은 약하다.
2. 고성능 / 쿼티 자판 - SNS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고사양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형태의 스마트폰. 콘텐츠의 소비적인 성격이 강하면서 동시에 SNS를 통한 정보의 생산이라는 측면도 강하다.
3. 일반성능 / 쿼티없음 - SNS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저사양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용자로 보통의 전화 기능에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일부 활용하는 정도의 수준
4. 일반성능 / 쿼티 자판 - SNS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저사양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로 핵심적인 사용은 쿼티를 사용한 SNS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렇게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만든다면 고객의 사용 방식에 따른 분류로 제품 간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문제에 관한 글 - HS다비드, 릿찡). 이메일과 SNS를 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관계자라면 고성능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일반성능 / 쿼티 자판을 제시한다. 통화를 주로 사용하고 가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사용자(중, 고등학생 같은)라면 일반성능 / 쿼티없음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을 게임기처럼 사용하는 사람에겐 고성능 / 쿼티없음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활동을 하는 멀티 플레이어 같은 사람에게는 고성능 / 쿼티 자판을 제시한다. 이처럼 사용자의 사용 목적을 바탕으로 하는 라인업은 기존의 라인업 보다 촘촘한 그물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사용자의 타사 제품으로의 이동을 막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이런 형태의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듀얼터치폰이다. 

듀얼 터치폰은 기존의 쿼티 자판과 다르게 2개의 터치 스크린을 사용한다. 그중 아랫부분은 조작을 위해서만 사용된다.

듀얼 터치폰의 마우스 조작은 상단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도 할 수 있지만, 하단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하단 터치 스크린 사용의 장점은 상단 터치 스크린을 가리지 않아 보다 넓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자 입력을 위한 쿼티 자판과 마우스의 선택은 붉은 부분으로 표시되는 버튼을 통해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하다.

인터넷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경우 하단의 긴 가로 바를 통해서 웹 브라우저의 상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그 결과 더 적은 횟수의 움직임으로 웹 서핑을 할 수 있다. 

듀얼 터치폰의 장점은 단순히 쿼티를 터치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 아니다. 바로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작 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쿼티 자판은 문자 입력에는 좋을지 몰라도 게임이나 다른 부분에서까지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이라면 최적의 조작 UI를 사용자 목적과 애플리케이션 특성에 맞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FPS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 시킨 듀얼 터치폰이다. 기존의 쿼티 UI를 없애고 게임에 맞는 UI를 제공하여 게임을 즐기는데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앞뒤 전후좌우 움직임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자이로센서와 중력센서, 가속센서 등을 활용하며 그 외의 기타 무기변경, 사격과 관련된 부분을 하단의 터치 스크린이 담당한다. 격투 게임에서는 이것과 다르게 격투 게임에 맞는 UI로 바뀐다. 이러한 변신은 게임에만 그치지 않고 공학용 계산기, 음악 애플리케이션(상단은 악보, 하단은 악기 등의 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기술이 발전해서 두 개의 터치 스크린을 쓰는 게 아니다. 사용자의 사용 목적에 맞게 환경을 최적화시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가 예상되는 것이다.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용자의 사용 목적과 경험이란 점을 중심으로 제품의 라인업을 짜고 디자인을 한다면 지금과 같이 2~3개월 만에 잊혀지는 스마트폰은 없어지리라 생각한다.


오늘 포함 12편의 글로 스마트 기기의 라인업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태블릿은 A1, A2, A4 3개의 라인업으로 스마트폰은 쿼티 자판의 유무와 성능에 따라 4개의 라인업으로 완성된 총 7개의 스마트 기기. 이 구성이라면 어떤 소비자의 사용 목적이라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저만큼 앞서 가고 있다. 후발주자 중에서도 LG전자는 존재감이 없다. 경쟁자가 앞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마음만 급하다고 해서 이것저것 막 찍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더 깊은 생각과 철학이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