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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교육 현장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팩

by cfono1 2011. 4. 8.
지난 이야기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넓어진 화면, A4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100 대 65,000   신 명량 해전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1인 미디어를 위한 미디어 팩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의료 지원을 위한 메디컬 팩

*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의 교육 환경을 가정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비대칭 전략의 마지막 이야기로 교육 현장에서 쓰일 태블릿에 관한 이야기다. 다음의 기사를 먼저 보자. 스마트 기기가 가져올 미래의 학교에 관한 기사다(링크). 학생들이 아이패드로 수업하면 무거운 책도 필요 없고 멀티미디어 자료를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자료의 수정과 배포 또한 신속하다. 좋다. 정말 좋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비용이다. 중학교를 예로 들어보자. 한 학급을 30명이라 가정하고 학년마다 8개 학급이 있다고 한다면 학생만을 위해서 720대의 태블릿이 필요하다. 태블릿을 50만 원으로 가정하면 3억 6천만 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상당한 액수다. 이는 소수 학교만 감당할 여력이 있고 나머지 학교는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태블릿 가격이 마냥 내려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분명히 태블릿은 교육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기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이상향(모든 학생에게 보급)에 다가가기 전에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할 단계가 필요하다. 내 생각은 그러한 관점에서 시작한다. 

프레젠테이션 팩의 기능은 A 시리즈의 화면 분할 기능을 바탕으로 작동한다(링크). 차이가 있다면 프레젠테이션 팩에선 어떤 화면을 TV나 모니터, 프로젝터에 보낼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실(초, 중, 고, 대학을 모두 포함)에는 교육을 목적으로 대형 TV와 컴퓨터가 한 대씩은 설치되어 있다. 기존의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학생보다는 선생님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다. 즉, 태블릿의 사용자를 학생이 아닌 선생님으로 바꾸어 선생님이 다양한 자료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학생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는 훨씬 적은 수의 태블릿이 필요할 것이다. 재정적인 면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높은 질의 수업이 가능하다. 태블릿에는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탑재되는데 이 카메라를 활용해서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 초등학교 수업에 사용된 증강현실. 증강현실 시현은 4:30초 부터 - 링크>

관련 인프라는 이미 갖추어져 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증강현실을 읽어들일 눈을 가진 도구인데 이 부분은 태블릿이 해결해 줄 수 있다(태블릿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는 증강현실 코드를 읽어 들인다). 또한, 이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도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화면의 상단부는 백과사전에서 세종을 검색하는 모습이며 아래는 지식채널 e로 세종대왕의 이야기인 왕과의 인터뷰편이다. 사용자는 두 개의 화면 중 자신이 원하는 화면을 TV로 보낼 수 있다.

사용자는 태블릿에 두개의 화면 세종대왕에 대한 검색과 지식채널 e의 왕과의 인터뷰라는 두 개의 화면을 띄워놓았다. 그리고 TV로 태블릿 하단의 왕과의 인터뷰를 전송하고 있다. 

사용자는 전송 과정 중에 TV에 나타나지 않는 태블릿의 상단 화면을 통해 세종대왕에 대해 검색을 하고 언제든지 다른 화면을 TV에 출력할 수 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어하고 정보를 출력하는 수단으로서의 기기. 이러한 기기의 역할이라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없어도 교육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미 많은 교육관련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EBS의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 투입할 준비가 가능할 것이다. 

대학교에서는 어떨까? 대학교에서는 PPT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과 많은 연계가 될 것이다.

단순한 미러링(태블릿 화면을 그대로 TV에 출력하는 기능)을 통해 태블릿의 화면을 보여주는 것보다 화면을 분할하여 자신의 자료를 따로 보면서 화면을 통제하는 것이 발표하는 사람으로서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위의 이미지에선 상단 화면이 발표자를 위한 자료 준비, 하단 화면이 TV 화면에 출력될 PPT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도 가운데의 메뉴 바를 통해 언제든지 화면을 바꿔서 출력할 수 있다.

한국은 교육 콘텐츠가 풍부한 국가다.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EBS를 비롯한 인터넷 강의는 이미 오래되었다. 분야도 중, 고등학교를 넘어 회계, 외국어 등 다양하다. 이런 풍부한 콘텐츠를 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도구가 된다면 지금 당장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부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오늘 포함) 4편의 이야기로 애플리케이션 수의 부족에서 오는 비대칭을 극복할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로써 태블릿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마무리하고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갈까 한다. 다음 이야기의 주제는 쿼티 자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