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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100 대 65,000 신 명량 해전

by cfono1 2011. 4. 5.
지난 이야기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넓어진 화면, A4

*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안드로이드 타블렛 진영의 콘텐츠 부족에서 오는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위해서 먼저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명량 해전(링크)이다. 이때 이순신은 13척의 배로 일본의 133척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낸다. 어떻게 이런 승리가 가능할까?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전쟁에선 모든 상황이 최적이기는 쉽지 않다. 병력의 수가 문제일 수도 있고 질이 문제일 수도 있다. 보급이 문제일 수도 있다. 무기의 질이 문제일 수도 있고 무기의 수가 문제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지휘관은 항상 자신이 가진 것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상대방의 약점을 노려야 한다. 그렇다면 조선 수군의 강점은 무엇일까? 바로 화포다. 

< 위에서부터 천자총통(링크), 지자총통(링크), 현자총통(링크) >

이 화포야말로 조선 수군의 강력한 무기였다. 배가 가까이 가지 않아도 병사들이 백병전을 벌이지 않아도 상대방 수군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수적으로 우세한 일본군과 배 위에서 백병전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게다가 일본의 배는 이런 화포를 견딜 수 있는 배가 아니었기에 이 화포는 조선 수군만의 무기가 되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실제 전투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명량해협이다. 이곳을 좀 더 확대해서 살펴보자.

< 함포로 장거리 공격을 하는 조선의 수군. 이 싸움에선 수적 우위는 무의미하다 >

아마 이순신이 지휘하는 조선의 수군은 이렇게 싸웠을 것이다. 자신의 강점인 장거리 무기인 화포를 이용하여 적을 원거리에서 타격하고 적의 강점인 수적 우위를 무력화시키면서 말이다. 지형을 이용하여 많은 적으로부터 아군이 포위당할 환경을 제거함으로써 1: 다수가 아닌 1:1의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장거리 무기로 적을 제거함으로써 접근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이순신은 이렇게 13 : 133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다(비슷한 개념으로는 영화 '300'의 소재가 된 테르모필레 전투가 있다). 



한국의 기업은 그랬다. 풍족한 적이 없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 기술도 자본도 자원도 없는 빈곤한 땅이었다. 그래서 선택해야 했다.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은 사치였다. 원천기술과 자본, 자원이 없는데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렇게 성장했다. 그리고 한숨 돌릴 무렵 애플에 의해 게임의 룰은 다시 송두리째 바뀐다. 

스마트 기기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링크). 애플의 앱스토어는 역사도 깊으며 체계적인 관리로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지금 이 시간도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기업을 상대로 애플리케이션 숫자 싸움을 하는 것은 바람직할까? 아니다.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이순신이 망망대해에서 13척의 전함으로 일본의 133척을 만났다고 생각해보라. 아마 포위되어서 패배했을 것이다.

<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오프닝. 명량 해전에서 패했다면 이렇게 바뀔지도... >

상대방의 수적 우위가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영역에서 싸움을 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 그렇다. 다시 선택과 집중의 순간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소수의 좋은 애플리케이션이 유리한 곳을 찾는 것이다. 여기선 3개의 영역을 하나씩 설명하고자 한다. 다음 이야기는 1인 미디어의 증가에 대응하는 태블릿의 미래다.

< 불가능하기만 한 싸움일까? 문제는 어디서 싸우느냐이다 >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지도는 다음 지도를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