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 전자 / 모바일

아이패드 미니는 어떻게 나올까? - 내가 생각하는 애플의 전략

by cfono1 2011. 10. 18.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소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 20만 원대 `아이패드 미니` 나오나(링크

내년 1, 2분기에 아이패드 3에 앞서 나오리라는 것이다.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해 더 저렴한 제품으로 찾아간다는 것, 그리고 미니라는 이름이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한다.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는 이름만큼 199달러의 화끈한 가격으로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이 이렇게 과감해질 수 있는 것은 강력한 콘텐츠 유통채널과 그것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드웨어는 콘텐츠를 위한 도구로 삼음으로써 기업의 전체적인 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의 콘텐츠 핵심은 책이며 이 책은 그렇게 높은 수준의 성능이 필요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하드웨어를 고성능으로 하여 굳이 제품의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다르다. 아이패드는 콘텐츠 소비 기기를 표방하고 있는데 여기서 콘텐츠는 저사양을 필요로 하는 책을 비롯하여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도 포함한다. 저사양부터 고사양까지 모든 것을 만족하게 해야 하는 기기는 당연히 고사양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사양을 낮추어 저사양이 된다면 과연 애플의 유통채널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통해서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콘텐츠는 얼마나 남게 될까? 애플이 최근 iOS5로 업데이트하면서 뉴스 가판대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가 확보되고 진정한 가치를 지니려면 생태계 참여자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참여자들의 적극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 '잡스의 세금'…애플 불공정 논란(링크)

저사양으로 가격을 낮춤에도 소비자를 만족하려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이미지와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 아직 이것에 대해 아마존과 맞서거나 능가할 만큼 절대적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애플에게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기존의 아이패드 강점을 가져가면서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소개했던 기사의 가정 하나만 바꾸면 된다. 바로 크기다. 

10인치 영역 대의 사이즈를 포기하고 7인치로 간다면 줄어든 크기 만큼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10인치보다 뛰어난 휴대성을 바탕으로 7인치의 아이패드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영역에도 진출할 수 있으며 이때 최근 발표한 음성인식 서비스 Siri와 결합한다면 더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 글 - 잡스의 마지막 유산 - 음성인식 서비스 Siri(링크

이렇게 하여 완성된 애플의 스마트 기기 라인업(아이폰, 7인치 아이패드, 10인치 아이패드)은 또 하나의 생태계를 완성한다. 자동차에서는 7인치 아이패드로 가전기기는 거실의 콘텐츠 소비기기인 아이패드로 휴대기기에선 아이폰(또는 7인치 아이패드)으로 말이다. 


관련 글 - LG전자 앱스토어 전략 - 인간의 생활과 접하는 전자기기 3개의 영역(링크)


아마존이 7인치로 시작해서 10인치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은 더더욱 애플을 압박할 것이다. 즉, 애플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의 7인치 영역 진출은 시간문제 아닐까? 적어도 나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그만큼 7인치 영역은 애플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