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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신들의 전쟁

by cfono1 2011. 11. 13.








최근 여러 가지로 쉴 틈이 없어 정신이 피곤하던 차에 한 편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전쟁, 역사 소재를 좋아하는 나에게 '신들의 전쟁'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마을 사람들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한 '테세우스'의 어머니는 매일 신을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불길하게 여겨 업신여기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테세우스는 하루하루 수련하며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편하게 모실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아간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어머니를 사랑하며 열심히 수련하며 살아가는 청년인 것이다.

그러나 신에게 불만을 품은 '하이페리온'은 차례차례 주변 지역을 정복하며 무기를 탐색하고 다닌다. 그 무기는 고대 신들과의 전쟁에서 쓰였던 최강의 무기로 '에피루스의 활'이다. 하이페리온은 이 활의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는 예언자를 찾기 위해 수도원을 공격하며 결국 테세우스가 사는 지역까지 침공하게 된다.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은 신의 존재에 도전하기 위해 치명적인 무기를 찾고 다니는 하이페리온을 신은 인간사에 관여할 수 없다는 규율로 간섭하지 못하자 그들의 대리인을 내세워 하이페리온과 맞서게 한다. 이에 테세우스는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오는데...

예고편만을 보고 이 영화는 꼭 봐야 해!라고 했지만, 평점과 소감을 보니 좀 망설여지기도 했다.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다.

1. 잔인하다 - 난 잔인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쏘우 같은 영화는 엄두를 못 낸다. 그러나 300 정도는 본다. 이 영화의 잔인함 정도는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싸우는 장면은 굉장히 사실적이다. 검을 내리치고 창을 던지면서 신체 일부가 회손되는 것을 보여주기는 하나 굉장히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그래픽으로 과장되지만 뭉뚱그려 표현하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페리온이 예언자의 행방을 알기 위해 고문하는 과정이 있는데 신체를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고문의 컨셉이 거부감을 줄 수는 있다.

2. 생각보다 재미없다 -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이미 이야기가 공개된 상태기 때문에 이야기상의 반전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실제 테세우스의 이야기와 이 영화는 꽤 다르다. 테세우스에 관한 이야기 - 링크). 그러므로 얼마나 독특한 영상을 보여 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영상 하나 만큼은 멋지다. 특히 마지막 전투장면은 정말 좋다. 그러나 이런 전투장면과 영상을 영화 내내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나는 1시간 50분의 상영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스 신화 좋아하고 전쟁 영화 좋아하며 멋진 영상미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 영화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마케팅에서 여주인공의 신체 노출에 관한 것이 보이던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부분에선 18금 영화치고는 건전하다. 300보다도 덜하다.

+ 타이탄과의 전투에서 등장하는 신은 제우스를 포함한 5인데 너무 적다. 신의 숫자를 좀 더 늘렸다면 어땠을까?

+ 미키 루크 악역 짱!

+ 아무래도 '타이탄'(링크)과 비교가 될 듯한데... '타이탄' 보다는 조금 더 진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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