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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어벤져스

by cfono1 2012. 5. 1.











이번에 본 영화는 너무나도 기다렸던 영화 '어벤져스'다. 요즘 조조로 혼자 보는 게 아니라 친구와 같이 영화를 보는데 둘 다 만족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둘 다 모두 좋았어요를 날린 그런 영화다! 


미국의 어느 비밀 실험실에 비상이 걸린다. 2차 대전 나치로부터 회수한 우주의 에너지를 담은 외계 물질 큐브의 에너지가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를 볼 것을 권한다). 지구를 지키는 초국가적 단체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이 실험실을 직접 찾아 상황을 정리하는 중 갑자기 큐브에서 우주 공간을 이동하는 포털이 열리고 그 포털을 통해 로키가 나타난다(로키를 이해하기 위해 토르: 천둥의 신을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는 우주 에너지의 힘을 담은 큐브를 탈취해간다. 느닷없는 로키의 공격에 상황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한 닉 국장은 다가올 더 큰 전쟁을 위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팀 '어벤져스'를 만들기로 한다. 그리하여 활의 달인 '호크 아이', 심리전에 능한 스파이 '블랙 위도우', 지구 최강의 메카닉 무기 '아이언 맨', 천둥의 신 '토르', 거침없는 파괴자 '헐크', 슈퍼 솔져 '캡틴 아메리카'를 모으기로 한다. 호크 아이와 블랙 위도우는 현재 쉴드의 소속이라 문제가 없는데 나머지가 문제다. 너무나 성격이 명확하고 지금까지 누구와도 손잡아 본적이 없는 최강의 단독 유닛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삐걱대기 시작한 것이다.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로키는 이 틈을 놓치지 않는데...


이런 종류의 영화는 조율이 쉽지 않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캐릭터 간의 분배를 잘하지 못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영화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처럼 각 캐릭터의 성격이 살아난 멋진 영화가 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아이언 맨은 기계와 공학에 대한 천재적인 자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신만만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고 헐크는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변신하면 분이 풀릴 때까지 두들기는 성격이 잘 드러났다. 난 신이라 태생이 다르다는 자신감을 토르는 보여줬고 군인 출신으로 애국심이 강한 캡틴 아메리카는 전형적인 슈퍼 솔져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캐릭터 간의 충돌과 화합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게 만드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 좋다는 증거일 것이다. 또한 캐릭터의 성격을 바탕으로 하는 유머는 곳곳에서 잔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핵심 인물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에 대한 영화를 보지 않으면 조금은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영화에서 문제의 원인이 되는 큐브는 영화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를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캡틴 아메리카의 회상신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개성 강한 이들이 모여 의기투합했으니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증명하듯 영화 마지막에 속편을 암시하는 동영상이 들어가 있다. 내년에 토르2 와 아이언 맨 3가 개봉한다니 이들 다음에 어벤져스 2가 있지 않을까?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영화! 간만에 ㅋㅋㅋ 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어벤져스였다!




+ 악당 '로키'를 연기하는 톰 히들스톤은 정말 능글맞게 망나니 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역시나 아무리 돈 많이 들인 영화도 연기력이 좋은 배우가 들어가야 한다.


+ 호크 아이와 블랙 위도우의 역할이 조금 아쉬웠는데 능력치가 차이가 나니 어쩔 수 없던 것 같다. 하지만 둘의 분위기를 볼 때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속편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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