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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담백해지고 표준적인 광고로의 진화 옵티머스 G 프로

by cfono1 2013. 3. 11.

브랜드는 제품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언어입니다. 그리고 광고는 그런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시각, 청각, 후각 등의 감각으로 전달되는 과정입니다. 그런 광고에서 최근 가장 좀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IT 제품 및 서비스 광고가 있다면 LG전자의 스마트폰 광고 - 옵티머스 G 프로가 아닐까 합니다.






차례대로 옵티머스 원과 블랙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불과 2~3년 전의 광고로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붕어빵 찍어내듯이 만들던 시절의 광고입니다. 브랜드 정체성도 없고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기능을 유머 있게도 아닌 우습게 표현하거나 아니면 돈 들여서 우리 광고 찍었습니다고 자랑하듯 만든 광고, 이런 광고가 LG전자의 스마트폰 광고였습니다. 덕분에 LG전자의 옵티머스라는 브랜드도 그다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엘지가 아닌 헬쥐로 불리는 시절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그 후 꽤 오랜 시간 절치부심하면서 나름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과정을 겪게 되고 제품의 가치를 화질이라는 초점에 맞추면서 뭔가 브랜드의 일관성이라는 게 생겨납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광고의 분위기마저 깔끔하게 그리고 표준적으로 바꿉니다.





기능을 말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고 과장되지도 않습니다. 무리하게 웃음을 유발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담백하게 기능을 말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연예인도 없습니다. 이는 전 세계 누가 보더라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광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옵티머스 블랙에 나온 유아인, 김사랑, 유세윤을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거의 없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더라도 얼굴은 낯익은 그런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벗어나면 어떨까요? 그렇기에 옵티머스 블랙의 광고는 국내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보편적이면서도 글로벌 광고의 틀을 유지하는 것의 원조는 단연 애플입니다.



 




위의 광고는 아이폰 4S의 아이클라우드와 카메라 기능의 국내, 해외 광고입니다. 장소와 인물 같은 현지화만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게 같다고 봐도 됩니다. 전 지구적인 플랫폼 경쟁이 시작되면서 그에 맞는 서비스와 하드웨어 또한 전 지구적인 통일성을 갖게 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카메라 기능이 미국과 한국 유럽이 각기 다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것을 잘 알았기에 처음부터 이런 방향으로 광고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LG전자가 그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요(물론 최적화된 현지화는 어려운 점이긴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하나의 제품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품이 좋아지고 브랜드가 좋아진 뒤 이제 광고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에는 박수를 쳐줄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 동영상은 구글 유튜브, 사진은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