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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인터렉티브 광고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 팔도 남자라면

by cfono1 2013. 5. 7.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류승룡은 상남자가 되어있었다. 남자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끈적한 남자 말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이미지는 이번 광고에서 더 두드러진다. 남자라면 광고는 이전에 나왔지만, 이번 유튜브 광고는 그야말로 유튜브에 최적화된 광고로 다시 돌아왔다. 마치 배트맨 비긴즈 같은 확장판으로... 이야기의 시작은 어둠의 세력이 도전하게 되는 것부터다.








결국,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이 위기를 구원할 자는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파악한 그는 사용자와 함께 움직이며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관문은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매번 미션에서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그에 맞는 동영상으로 이동한다. 잘못 선택해도 어차피 돌아오게 되어있다. 즉,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 사용자가 몰입하게 하는 이런 광고의 핵심은 재미다. 그리고 이 재미는 사람이 만든다. 유튜브라는 채널과 이 채널이 지원하는 동영상 간 이동 기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볼 때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 전개와 제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이런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무한도전 PD 김태호가 아닐까 한다).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인터렉티브 광고가 나올 것이다. QR코드와 증강현실이 결합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것이 없는 이 시점에 그 광고들을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은 그런 도구들을 100% 활용하는 구성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술은 이제 끝났다는 말이 아니다. 마치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그런 흔한 것이 되었다면 기술이 독점적인 경쟁력의 차이를 가지기 힘들며(경쟁력은 상대적이므로) 이것의 다른 측면인 인문학적(이야기를 만들고 구성하는 능력) 능력이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었고 인터넷과 접속하여 모바일 마케팅의 시대를 맞았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광고 시장은 TV라는 거실의 영역을 접수했을 때 완성된다. 지금은 더디게 오고 있는 이 스마트TV 시대를 그 때 가서 잘 맞이하려면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가 할 것은 도구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극대화할 이야기 구조와 제품과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재밌지만 유치하지 않게 정보를 전달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하는 이야기꾼이 인터렉티브 광고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 이미지와 동영상은 유튜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