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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제품만큼 달라진 LG전자 G2 광고의 성장과 한계

by cfono1 2013. 8. 13.

LG전자는 최근 G2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광고 또한 동시에 집행하고 있다. 전략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광고만큼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 글을 통해서 소개한 것처럼 말이다.  


관련 글 - 담백해지고 표준적인 광고로의 진화 옵티머스 G 프로(링크)



해외와 국내 동시에 광고가 집행되고 있는데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르다. 먼저 해외 광고다.






해외 광고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있을 법한 상황을 만들어 소개하고자 하는 기능을 이야기에 녹여냈다는 것과 G2의 가장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를 광고 중간에 심었다는 점이다. 가장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는 윗면과 측면의 버튼을 후면으로 이동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기존의 사용자 UX에 대해 얼마나 대안으로 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성공한다면 애플 아이폰의 전면 홈버튼만큼이나 강력한 상징이 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광고 중간에 G2의 후면버튼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마지막에는 전면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 이제 한국 광고다.









한국 광고의 특징은 각 광고를 한 글자로 먼저 정의하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닫, 없, 등, 착, 푱, 떨, 두 이렇게 말이다. 먼저 이렇게 한 글자를 제시하고 시작을 하는데 그 이후로는 궁금한 것으로 시작해서 설명으로 끝나는 영상, 사람의 최신자이라는 문구, 제품명의 순서다. 이전처럼 아이폰 같지도 그렇다고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장단점이 갈리는 광고가 아닐까 한다. 마냥 궁금한 티저 광고도 아니지만, 처음의 시작을 흔치 않게 한 글자로 시작해서 궁금함을 주고 그 이후에 글자에 맞는 기능 설명이 이어져서 새롭다는 느낌이지만 위에서 적은 것처럼 16초의 시간에 글자 제시 - 기능 설명 - 사람의 최신작이라는 문구 - 제품명의 4가지를 구분 지어 보여주는 것은 흐름이 깨진다는 느낌이다. 특히나 구성 자체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딱! 딱! 딱! 이런 식으로 끊기다 보니 더 그런 느낌을 받는다. 



해외 광고에서는 G2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후면키)을 광고마다 심으면서도 주어진 시간을 하나의 기능 설명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연결한다. 하지만 한국 광고에서는 임팩트를 주려는 목적인지 화면의 분위기도 검은색에 확실하게 대비되는 글자(그것도 한 글자)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이제 스마트폰이 소수 얼리어답터가 쓰는 물건이 아닌 대중적인 제품이 된 이상 강한 인상보다는 부드럽게 풀어가는 해외 광고의 이야기 방식이 더 좋지 않았을까? 더욱이 기능 설명의 측면에서도 해외 광고가 더 이해가 쉽다. 특히 게스트 모드의 경우 가장 필요성을 느끼는 사용자층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인데 해외 광고에서는 '맞아... 저런 게 필요해'라는 공감을 할 수는 있어도 한국 광고에서는 그런 공감하기가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또 애플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전 세계에 일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과 주제 등 인종과 언어를 넘어 목표로 삼은 사용자를 설득하는 방법 말이다. 연예인이 나와 이런 거랍니다~ 식의 수준은 벗어났지만 좀 더 큰 시야에서 사용자와 소비자를 설득하는 방법은 아직 좀 약하지 않나 싶다.




* 동영상은 구글 유튜브, 사진은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