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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아이언맨 3

by cfono1 2013. 4. 26.



이번 아이언맨은 좀 다른 기대를 했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그런 분위기가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을 연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등장하는 악당 만다린의 능력은 어떠한가? 그런 설레임을 가지고 극장으로 갔다. 


* 스포일러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어벤져스의 뉴욕 싸움이후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를 겪은 토니 스타크는 이제 무엇인가에 몰두하지 않으면 하루하루가 힘들다. 그럴수록 잠은 못자고 이젠 신경쇠약까지 오고 만다. 이런 상황이 더 아이언맨 슈트에 집착하도록 만들고 결국 인간의 신경과 교감하여 슈트의 각 부분이 토니의 의지에 반응하는 MK 42를 만든다. 그 와중에 만다린은 미국을 상대로 테러의 수위를 높여만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토니의 오랜 경호원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신경쇠약에 정부의 일이라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호원이 크게 다쳐 생사를 헤매는 것을 본 토니는 결국 자신의 집주소를 공개하며 언제든지 한판 붙자며 만다린에게 경고를 한다.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만다린은 공격을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연인 페퍼는 위기에 처하고 만다. 부서지는 잔해 속에서 겨우 목숨만을 건진 토니는 이제 내가 왜 이 지경에 왔나를 생각한다. 그래도 세상은 못지켜도 페퍼는 지키겠다는 생각에 다시 움직이는데...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번 편이 다크나이트의 그런 분위기로 될 것을 생각했다. 하지만 잠깐 그러한듯 했으나 여전히 토니는 남 신경 잘 긁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역할이 맞지 않았다가 아니라 예고편에서의 분위기와 너무 좀 달라지는 본편을 보니 어?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바로 만다린이다.



만화 원작에서 만다린은 아이언맨 3와는 엄청나게 다르다(설명 링크). 거기다 추가된 악당 올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까지 합세해 마치 두 명의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그런 이야기가 될 줄 알았는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거기서 오는 허탈함은 채울수가 없었다. 만다린을 그런 식으로 써먹다니... 거기다 이 영화에서 매듭을 짓는 것은 토니 스타크가 아니라 페퍼다. 열세에 몰린 상황을 페퍼가 나서서 정리하는데 좀 뜬금 없었다. 그래도 대결 구도가 아이언맨과 킬리언인데 갑자기 페퍼가 나타나니... 킬리언은 또 얼마나 막강한지 어떤 관점에선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보다 더 강할 정도다.


마지막 아이언맨 슈트가 때로 등장해서 싸우는데 이때도 아쉬웠다. 각 특징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니 각 슈트의 특징이 드러날 기회는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토니의 명령에 따라 자비스의 지휘로 움직이는 수십대의 슈트가 이 영화의 한방일텐데... 게다가 토니의 친구이자 또 다른 아이언맨인 아이언 패트리어트의 조종사 제임스 로드의 전투신은 왜 또 이리 약한지... 콤비로 멋지게 싸우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근데 이렇게 되돌아보니 여러가지 기대와 설정을 미리 해서 좀 평이 박해지지 않았나 싶다. 그냥 딱히 다른 추리나 기대없이 보러 갔다면 좀 더 재밌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CG의 완성도는 다시 높아졌고 토니의 캐릭터 또한 여전히 유쾌하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만한 시리즈가 있나 싶기도 하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 입니다(링크).


* 슈트 없이도 적진을 향해 가는 그의 모습에서 슈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히어로에서 육체적 능력은 몰라도 정신 만큼은 영웅적인 면모로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을 그린 3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4편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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