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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

성공을 위한 인력 다양성 관리, 그 이전에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by cfono1 2013. 11. 12.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서 선택지가 많은 것은 굉장히 유리하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 더 다양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구성원이 모두 엔지니어로만 채워져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나올 수 있는 대답은 굉장히 한정적으로 된다. 기기적인 특성과 스펙 등 엔지니어적인 관점으로만 성향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엔지니어가 대화할 주제가 기술적 관점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그렇기에 다양한 조직 구성을 해야 한다. 기술적, 디자인적 관점에 인간의 논리를 대변할 인문학적 관점 등 여러 관점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보아 더 타당한 제품이 되어야 한다. 이제 글로벌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여기에 인종적, 지역별 관점 또한 추가되는 추세다. 


창의와 혁신의 원동력, 인력 다양성 관리.pdf



이 보고서에는 그런 노력을 위해 6가지 선결 조건을 던지고 있다. 


1. 인사제도의 공정성을 강화

2. 소수계층 인력을 전략적으로 육성

3. 소통을 활성화

4. 팀 중심으로 창의ㆍ혁신의 조직문화를 구축

5. 다양성을 비즈니스에 활용

6. 전사적 다양성 관리체계를 구축


하지만 이것 이전에 해야 할 것이 있다.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것이지만 이런 논의에서 항상 쉽게 놓치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기업의 명확한 사명을 정하는 것이다. 기업의 사명은 그저 홍보를 위한 빛깔 좋은 허울이 아니다. 어느 홈페이지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인류평화를 위해 라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기업의 존재 목적과 방향이 인류평화인가? 그렇다면 비영리 단체인가? 그 기업의 에너지는 무엇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한 방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출생도 성별도 관심사도 전문 영역도 다른 이들을 한곳으로 묶는 것이 그런 모호한 성격의 것이 되어버리면 당연히 조직의 에너지는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BMW다. 세계에서 가장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는 브랜드다. 그렇기에 이 기업의 초점 또한 거기에 맞춰져 있다. 얼마 전에는 최강의 드라이빙 머신이 BMW의 전 조직원을 관통하는 중심이었다. 이제 그것은 즐거움이라는 성격이 더해져 운전의 즐거움을 나누다로 바뀌었다.


* 아무래도 소형차 영역으로 확장하는 BMW에게 머신이라는 문구는 젊은 소비자에게 너무 멀고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이제 BMW의 전 구성원 생각의 중심에는 Sheer Driving Pleasure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엔지니어, 마케팅, 재무, 디자인 모두 말이다. 어떻게 하면 기업의 각 조직이 Sheer Driving Pleasure를 구현하는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국적이 달라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출신이건 미국 출신이건 한국 출신이건 어떻게 하면 Sheer Driving Pleasure를 구현하는 가에만 집중한다. 거기에 아프리카 출신은 아프리카의 경험이 미국 출신은 미국의 경험이 한국 출신은 한국의 경험이 녹아든다. 남성,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게 되며 어떻게 해결하느냐만 남게 된다.    


조직의 역사와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구심점이 강력하다면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그 경험을 극적으로 살릴 수 있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서로 이어줄 연결 고리가 없으므로 서로의 생각은 어긋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위의 6가지 선결 조건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노력이 100% 발휘되기가 어려워진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답답할 때가 있다. 서로 이야기하는 주제와 생각이 다르면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공통의 관심사와 목적을 이어줄 강력한 끈. 그 끈을 찾는 것이야말로 다양성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 이전에 해야 할 진정한 선결 조건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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