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카메라 가방이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가방이 없었던지라 노트북을 가방으로 쓰기 시작했죠. 근데 이게 너무 편한 겁니다. 두툼해서 충격보호도 잘 되고 각 파티션에 넣으면 분류도 잘 되고(등에는 노트북, 위쪽 파티션에는 간단한 책이나 필통, 안경집, 아래는 마우스와 노트북 외장전원 등 각종 관련 액세서리를 넣었습니다. 정말 편합니다)... 다만 7년 정도를 쓰니 재질이 닳아버리고 여러 가지 한계점이 보이더군요. 제품은 KATA의 Sensitivity였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가방의 재질인데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했습니다. 탄력성있고 부드러워서 좋았지만, 등 부분이 매쉬가 아닌지라 여름에는 정말 더웠습니다. 등에 부드럽게 딱 달라붙어 땀이 흥건했어요. 그래서 오래되기도 했고 이런 이유로 이번에는 Boa squeeze graphite를 샀습니다. 근데 이번 가방은 좋다면 좋고 또 아니라면 아닌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자료가 너무 없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KATA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다만 파티션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던 KATA에 비해 Boa는 곳곳에 작은 수납공간이 많지만, 전체적인 공간 하나가 주력입니다.
< 등이 정말 더웠습니다. 마치 표면이 매끄럽게 잘 처리된 스펀지를 등에 메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
< 확실한 파티션 구분과 신축성 있는 재질은 수납에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
Boa(수입사 쇼핑몰 - 링크)는 여러 가지로 장단점이 공존하는데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만약 이런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면 이 제품을 샀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쓰기로 했지만요.
장점: 일단 소재 하나는 확실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재질이라는 거 확실히 느낄 수 있고 수납공간도 세세하게 짜여 있습니다. 등판 쪽 부분은 여름에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척주 부분이 뚫려있는 구조로 공기도 잘 통해서 시원할 것 같습니다. 노트북 가방이지만 개성 있으면서도 나름 편한 디자인을 찾았는데 이 제품이 그런 디자인입니다.
단점: 신축성이 없는 소재다 보니 공간이 정해진 크기 이상의 것을 넣지 못합니다(KATA는 신축성이 있어 유연하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수납공간이 좀 빈틈없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크기 자체가 유선형이다 보니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어디에든 기대 놓아야 합니다. 노트북 크기는 13인치를 생각하셔야지 15인치를 넣으려고 하신다면 들어는 가겠지만 여러 가지로 좀 낀다는 생각을 받으실 겁니다. 언급한 것처럼 신축성이 없는 재질이다 보니 가방을 메고 벗는데 약간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깨 패드가 상당히 단단한 쿠션인데 표면 재질이 거친 것은 아니지만, 원단의 구성이 아래 사진처럼 굵고 안의 패드가 단단하여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부크에서 나오는 Boa시리즈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보입니다.
< 패드가 쿠션 있는 재질치고는 상당히 단단합니다. 부드러운 것을 원하신다면 단점이 될 것입니다 >
< 등쪽 부분은 여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Boa squeeze graphite는 종합해보면 진짜 노트북과 그와 관련된 것만 간단하게 수납하기에는 좋은 구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파티션이 없어 마우스와 노트북 관련 품들을 넣을 파우치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일반 배낭을 생각하시고 그 양을 넣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배낭에 꽉 차게 들어가는 양을 생각하면 진짜 실패합니다). 어깨에 메고 있는 상태에서는 편안하지만, 가방을 매고 벗을 때 손에 닿는 부분(어깨 패드 부분)이 사용자에 따라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아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LPS-216 DL Laptop Backpack(아래 사진) 이 제품이 등과 어깨에 매쉬로 되어 있었다면 전 이 제품을 샀을 것입니다(관련 블로그 - 링크). 파티션의 강점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ㅎㅎ
* 이미지는 세기 P&C KATA 카테고리, 직접 촬영 및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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