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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패드와 스마트폰의 관계에서 보는 사물 인터넷의 미래

by cfono1 2014. 1. 27.

LG전자 G패드가 나온지는 이미 시간이 꽤 흘렀다. G패드는 LG전자가 한동안 제대로 된 태블릿 없이 긴 시간을 지내다 다시 한 번 마음을 제대로 먹고 내놓은 제품이다. 8.3인치의 크기의 한 종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이 8.3인치라는 크기 그리고 한 종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의 사이를 파고 드려는 모습이 보인다. 즉, 아이패드 미니의 크기는 좀 아쉽고 아이패드는 좀 크다는 사용자를 위한 것 말이다.



그렇게 G패드가 출시되었다. 이 제품의 첫인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능적인 부분에서 어라?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Q페어라는 기능이다. Q페어를 LG전자 뉴스룸 G패드 소개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LG G Pad 8.3’만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이다. 

 

‘Q페어’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를 태블릿에서 확인하거나, 답장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 태블릿에서 ‘Q메모’ 기능을 사용해 메모한 내용들은 스마트폰에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또 ‘Q페어’는 태블릿을 켰을 때 스마트폰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앱을 화면 오른쪽에 표시해 준다. 

 

‘Q페어’는 젤리빈 버전 이상의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링크


Q페어(블로거 명섭이 님의 Q페어 기능 소개에 대한 글 - 링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연결이다. 저 정확하게 정의하면 바로 (통할 통)이다. 지금까지 태블릿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와이파이 버전과 통신사의 통신망과 상시 연결이 되는 버전으로 말이다. 통신사의 통신망에 연결되려면 유심이 필요한데 그 유심이 Q페어에서는 필요하지 않다.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통해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연결의 개념을 뛰어넘는 더 시대에 근접한 개념을 포함하는데 바로 사물인터넷 때문이다.


사물인터넷. 각각의 기기들이 서로 통신을 하면서 지능적인 쓰임새를 열어간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에게도 한계는 있는데 이것을 어디서 무엇을 중심으로 연결할 것이냐는 말이다. 모든 사물인터넷이 독자적으로 통신사의 고속 네트워크망에 연결되어야 할까? 그렇다면 그 비용과 폭증하는 유심같은 접속 도구에 대한 부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 하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뭉치면 해결된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사물인터넷에 대한 허브가 되고 스마트폰의 통신사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와 접속한다면 한결 깔끔하고 단순해진다. 마치 인터넷 공유기의 역할을 스마트폰이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쓰는 다양한 와이파이 기반의 디바이스들이 공유기를 통해 하나의 접속 관문을 거쳐 인터넷 서비스로 통하듯이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Q페어는 다시 봐야 한다. 사물인터넷처럼 단순한 사용자의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데이터 즉 콘텐츠 소비에 필요한 데이터의 공유를 스마트폰과 하며 스마트폰의 알림 기능에 대한 확장을 보여줬다. 이것이 사물인터넷의 표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아까 말했듯이 통신사 네트워크 접속에 대한 허브의 의미와 사용자에게 기본적인 정보의 알림이라 할 수 있는 전화, 메시지, SNS의 알림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작을 열었다면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서비스 논리에 대응하는 표준을 정하는 일이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에 있어 어떻게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다수의 기기 접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와 관련된 UI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물론 보안은 기본이다. 그래야 이것이 진정한 사물인터넷에서의 하드웨어 통신 플랫폼이 되고 그 이후라야 수많은 사물인터넷 제조 업체에 참여를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Q페어는 단순히 끝날 서비스가 아니다. 지금은 그저 하나의 서비스일지 모르나 홈쳇처럼 하나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훌륭한 씨앗이다. 물론 이것의 미래를 어디까지 보고 육성하느냐는 LG전자에 달렸지만 말이다. 


관련 글 - 방향은 맞지만 전략도 맞는가? - LG전자의 소통, 홈쳇(링크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