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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M의 미래를 위한 선결조건 - 한국 IT 하드웨어 기업의 또 다른 기회

by cfono1 2014. 3. 18.

기기의 발전은 더 많은 것을 연결하는 것으로 혁신됐다. 처음에는 유선에서 시간이 지나자 무선으로 바뀌었다. 유선과 무선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것은 특정한 공간에서만 되던 네트워크의 연결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이제 네트워크 연결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얼마나 더 이것을 연결하느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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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시대는 오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속도가 굉장히 빠른 시점을 생각해볼 때 약간은 지지부진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3G 시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4G가 나왔고 이제는 그 4G보다도 1,000배가 빠른 기술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엄청난 속도발전에 왜 M2M은 한 발짝 비켜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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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직 제대로 된 표준이 없기 때문이다. 통신 표준? 보안 기술 표준?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결합 방식에 대한 표준이다. 디지털카메라를 생각해보자. 과거 우리에게는 많은 이동식 데이터 저장 장치가 있었다. 소니는 독자적인 표준을 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시장에서 생존해 가장 강한 존재감을 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SD카드다. 


  

이 작은 저장 장치가 주력이 되면서 우리의 미디어 생활은 너무나 편리해졌다. SD카드를 캠코더에서 쓰다가 똑딱이 불리는 소형 카메라에도 쓰다가 전문적인 고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DSLR에도 쓰다가 노트북 같은 이동 장치의 저장공간을 늘리거나 데이터를 옮기는데도 썼다. 어느 기기에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 강력한 호환성과 범용성이 단순히 SD카드라는 저장장치 하나만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기기의 사용성을 높여준다. 


이제 다시 M2M의 관점에서 보자. 이제 답이 나올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M2M 분야의 SD카드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기기에도 꼽기만 하면 인터넷 연결이 되면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기기 말이다. 그래서 이것을 꽂기만 하면 어떤 기기던 M2M으로 변신할 표준이야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다. 



이제 기술의 발전은 그 작은 SD카드에도 저장장치와 인터넷 연결을 위한 칩, 그리고 이를 관리할 CPU를 넣게 했다. 기술의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의 문제다. 그리고 이를 풀어갈 적임자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종합가전회사다. 밥솥에서 초고화질 TV까지. 웬만한 전자기기는 다 만드는 이 회사들이야말로 이런 규격을 만들고 주도적으로 밀어붙여서 공개한다면 M2M 시대의 강력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거 저것 잡다하게 다하는 특성 없는 회사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분명히 틀린 말은 아니며 과거 성장을 위해 닥치는 대로 다 하는 시절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그런 비판을 받는 것과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제 그 과거를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시대가 왔다. 지금이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 및 캡처입니다(사진 1, 사진 2).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