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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5

끝나지 않은 망 중립성 싸움, 그리고 그 이면의 지식 권력에 대한 싸움 지식은 언제나 권력의 핵심을 담당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대 어느 역사에서도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면 그다음에 하는 것은 법 정비였다. 그리고 그것을 담당하는 것은 지식이었다. 때로는 종교의 옷을 입기도 했다. 종교의 법리는 글자로 쓰였으며 전달되었다. 이렇게 이어지는 지식은 그것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권력이었다. 글 모르는 까막눈. 이것은 너무나 무서운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싸움의 전쟁터는 변했지만, 그 속성까지 변하지는 않았다. 과거에는 지식 권력의 중심에 한자가 있었다. 한자를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곧 지식 권력에 다가갈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뉘었고 그걸 깬 것은 다름 아닌 한자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왕이었다. 세종은 그 틀을 근본적으로 깨버렸다. 하지만 그 수천 년이 넘게 이.. 2014. 3. 10.
관상 몰락한 양반 내경이 한적한 어촌에서 붓이나 만들면서 지내고 있다. 그의 자식 진형은 관직에 뜻이 있고 기개가 있으나 조부의 죄로 관직에 나갈 수 없는 원통함을 안고 살아간다. 처남 팽헌은 한편으로는 조카를 달래면서 한편으로는 매형을 도우며 살아간다. 다만 내경에게 재주가 있다면 관상을 기가 막히게 본다는 것. 이것을 들은 한양의 날리는 기생 연홍은 내경의 재주를 이용해 자신의 업소를 더 일으키려 한다. 어촌에서 피곤하게 지내며 자식의 괴로움을 보며 지내던 내경은 결국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연홍을 따라나서는 길이라 믿고 결국 한양으로 입성한다. 그의 재주는 순식간에 퍼져 유명세를 타지만 결국 미래를 본다는 사실로 호랑이 수양대군과 이리 김종서의 고래 싸움에 끼는 형국이 되는데... 사실 딱히 기대하지 않.. 2013. 9. 27.
세종대왕의 한글이 말하는 공유와 소통의 정신 관련 글 - 대선 주자가 놓치는 한국 IT의 미래(링크) 인류 역사상 많은 왕이 있었다. 정말 많다. 그 많은 왕 중 한 명 만 꼽으라면 나는 단연 세종(링크)이다. 왜일까? 수많은 역사의 왕은 정복을 위해 전쟁을 한다. 그렇게 영토를 늘렸다. 그리고 정책으로 국가를 부흥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위대한 왕은 대게 정복군주 아니면 개혁을 이룬 왕이다. 하지만 역사상 그 누구도 다수의 구성원인 백성의 권리를 위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바로 지식의 소유에 관한 것이다. 세종은 왜 백성이 힘이 없고 고단한 삶을 사는지를 고민했다. 단순히 계급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그럼 계급이 아닌 나쁘게 마음먹은 벼슬아치 몇 놈들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다... 바로 지식의 소유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권리.. 2012. 11. 12.
사쿠라 훈민정음 최근 '뿌리 깊은 나무'가 인기 대폭발이다.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군주를 가장 비상식적인 지도자가 있는 시절에 본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 이전에도 세종대왕이 좋았다. 무척이나 말이다. 문자가 권력인 시대. 그 문자는 한자였고 한자를 알아야만 권력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 권력은 한자를 배울 시간과 돈이 있는 양반 사대부의 것이었다. 조선의 사대부의 나라다. 고려의 귀족이 끝나고 조선이 등장할 때 핵심 이념은 성리학이었다. 성리학은 무엇으로 쓰였는가? 바로 한자다. 이렇게 그들만의 것인 세상에서 세종은 조선의 질서를 깨려 한다. 한글로 말이다. 지식을 더 쉽게 공유하고 남기고 배울 수 있다면 그에 맞추어 백성의 권리 또한 높아질 것이고 국가가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 그래서.. 2011. 12. 4.
나는 조선이다 세종이라는 소재는 더 이상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이미 대왕세종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도 보았고 그 외에도 많은 다큐를 통해서 보았다. 한글과 국방, 그리고 문화와 법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기반을 닦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화나 폭력없이 정치력으로 일구어낸 유일무이한 왕. 그가 바로 세종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책들이 세종을 절대미화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도 인간이였는데 단점은 없었을까? 이 책은 그런 점에 대한 것이다. 불굴의 의지와 정치력 그리고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그 모든것을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인간적 고뇌... 그리고 치세 말년에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등이 그려진다. 세종에 대해 이런 면도 있었나하고 알 수 있는 그런 책이였던것 같다. 시대를 앞서간 조선왕조 최고의 군주를 만나보고 싶다면..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