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로 본 영화.
디즈니의 한계는 명확하다. 디즈니 영화가 다크 나이트 같을 수는 없으니까. 그렇기에 동화를 비틀더라도 그 끝은 해피엔딩이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 있다. 다만 그걸 얼마나 잘 합리적으로 기분 좋게 아름답게 하느냐가 관건이리라 본다. 요정들이 사는 신비의 땅이지만 인간들에게는 괴물의 서식지 '무어스' 이곳에는 가장 크고 강한 날개를 가졌으며 마력 또한 그에 걸맞게 가장 강력한 요정 말레피센트가 숲의 수호자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순수하고 착한 요정은 인간 스테판과 만나게 되고 서로 좋은 감정을 쌓아간다. 하지만 스테판은 권력에 대한 욕심이 너무 강했고 결국 인간들의 증오의 대상인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를 대가로 권력을 노리게 된다. 죽이려는 순간 그동안의 감정을 배반할 수 없었던 스테판은 목숨 대신에 말레피센트의 상징인 날개를 뜯어가 버린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렇게 배신당한 말레피센트는 사랑을 믿지 않는 어두운 요정으로 변신하게 된다. 말레피센트의 날개로 공주와 결혼하고 왕까지 된 스테판. 공주 오로라가 태어난 생일에 모두가 모여 축하하는 자리에 말레피센트는 저주를 내린다. 아름답고 예쁘게 성장하지만 16살 생일에 물레 바늘에 찔려 죽음과도 같은 잠에 빠질것이라고. 다만, 진정한 사랑의 키스에 깨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하고 사랑을 못 믿는 말레피센트와 그 당사자 스테판에게는 이것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주는 점점 예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데...
줄거리를 더 적는 것은 이 영화의 강력한 스포일러다. 적절하고 기분 좋은 반전이지만 이런 식일 줄은 솔직히 몰랐다. 그런데 그 떡밥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뿌린다. 디즈니 영화에 무슨 반전이겠는가 했는데 그래서 더 의외였다. 특수효과도 적절했다. 동화적인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런 영화에서 반지의 제왕 같은 분위기는 좀 맞지 않다.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의 의상이 정말 훌륭했다. 마녀같이 위압적이지만 속은 여린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잘 잡아야 했을 텐데 의상이 그걸 잘 표현해줬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다시 예고편을 본다면 그 분위기가 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예고편 같은 영화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연인과 봐도 좋을 그런 영화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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