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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3의 2014 선택

by cfono1 2014. 6. 9.

LG전자 G3가 나왔다. LG전자가 1년이 좀 안 되는 시점에 나온 모델이다. 이번 G3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블로거가 친절하게 다루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G3의 선택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물론 이것은 내 생각이므로 LG전자의 입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관련 글 - LG전자의 자신감 G2에 대한 4가지 측면(링크)



내가 주목하는 점은 지문인식은 없고 카메라에 더 집중했다는 것이다. 지문인식. 좋은 보안 수단이다. 적어도 까먹을 수 있는 패턴락이나 비밀번호보다는 더 깔끔하면서도 신뢰성도 있는 수단이다. 그렇기에 많은 기업이 지문인식을 보안 방법의 하나로 추가하고 있고 삼성전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과연 그 지문인식의 UX가 애플과 다른 기업들이 모두 같을지는 의문이다. 바로 운영체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기능이 추가되면 이를 완벽하게 운영하기 위한 운영체제가 지원되어야 한다. 그리고 콘텐츠 제작업체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개발 도구 및 유통채널이 지원되어야 한다. 애플은 그런 게 있다. 그렇기에 버튼 한번 누르는 것으로 많은 UX를 단축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 도구와 유통채널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안드로이드 기업을 생각해보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들은 이렇게 움직이지 못한다. 구글이 운영체제와 유통채널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고 하드웨어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이 차이는 매우 크고 근본적인 것이라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 S5를 생각해보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했지만 그것을 운영체제 수준에서 지원한다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유통채널에 뭘 할 수 있나? 없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결제 시스템에 대한 방향을 바꿀만한 서비스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래서는 진정한 사용자의 UX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방향을 틀어야 한다.


G3는 지문인식 대신에 레이저 포인터를 넣었다. 밝은 곳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빠르게 잡는 AF는 현실적인 문제이자 불편사항이다. 이것은 지문인식이라는 기능을 통해 결제 방식이나 보안의 UX를 운영제제까지 건드리고 콘텐츠 유통채널까지 이끌면서 전면적인 혁신을 할 수 없는 LG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UX 개선 영역이다. 그리고 지금 스마트폰에서 가지는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G3에는 레이저 AF가 들어간다. G2 프로에서는 화면 전체를 플래시로 대응하게 하는 기능을 이번 G3에서는 레이저 AF를 넣으며 사용자의 실질적인 UX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난 이것이 현재 LG전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본다. 특히나 AF 보조광은 이미 카메라 촬영에서 널리 쓰이는 방법인데 이런 원래 기기의 특징을 받아들이면서 사용자의 UX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다.  


관련 기사 - [리뷰] 'LG G3' 카메라 "버릴 것 없는 심플한 매력"(링크)

관련 글 - 안정되어 가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정체성 - LG전자 G프로 2(링크)



다만 다음에는 달라야 할 것이다. 보안이라는 측면에 있어 지문인식은 널리 그리고 강력한 방법의 하나이며 한 번의 과정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지나갔더라도 다음에는 지문인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과물을 내놔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애플이 만들어 놓은 지문인식에 대한 여러 시장의 분위기를 늦지 않게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적으로도 내년 상반기가 된다면 지문인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플랫폼이 더 활성화되었을 것이고 말이다. 다음번 숙제는 미룰 수 없는 숙제다. 그 숙제를 풀어낼 G4가 기다려진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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