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이전에는 없는 영역을 만들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있는 영역을 개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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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개인택시와 손 잡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택시 운전사는 목적지까지 간 뒤에 빈 차로 와야 한다. 손님이 있어 운 좋게 타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저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해결 방법이다. 승객은 제대로 된 택시를 타기를 원한다. 누군지 미리 알 수 있고 요금이 얼마 정도인지 알 수 있다면 더 합리적이다. 이것을 제대로 해결해 주는 것이 있었던가? 없다. 우버는 자사의 기존 경쟁력에서 조금의 공간만 할애하여 서비스의 두 참가자가 겪었던 불편을 해소한다. 향후 카카오페이 같은 결제 수단이 추가된다면 앱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카드가 없어도 잔돈을 거스르지 않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영업용 택시 회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현재의 문제 많은 사납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시스템을 들일까? 우버 택시가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경쟁은 우버 대 택시 업계가 아니라 우버의 플랫폼에 참여한 개인택시와 영업용 택시의 경쟁으로 바뀔 것이다.
우버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 다음 시장은 대리기사 관련 서비스 영역이 될 것이다. 차 대신 사람만 바뀐다고 생각하면 단순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있는 대리기사 연결 업체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정부가 주도적으로 혁신적이 플랫폼이 나올 수 있는 터전을 깔아주지 않는다. 참신한 기업이 나와 성공을 하려는 싹이 보이면 대기업이 아이디어만 흡수한 뒤 자본력으로 승부를 걸어 혁신의 싹을 자른다. 그러다가 해외에서 성장한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평정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성장이라는 게 없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오그라들 뿐이다.
IT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도 그렇다. 현대기아차는 차 가격을 올려 왔다. 상품성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격 대비라는 관점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는 그런 현대기아차를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반겼을 것이다. 높아지는 가격만큼 이탈자가 생길 것이고 그 이탈자가 한계점으로 삼는 가격만큼 받으면 이익은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기아차가 차 가격을 최소화하면서 제품의 근본적인 향상을 꾀했다면 수입차 업체 또한 그것에 맞게 차 가격을 낮추고 AS 망을 확충하는 등 노력을 해야 했을 것이다. 국내 기업이 혁신 외면하고 편하게 수익을 올리는 동안 한국 소비자는 이렇게 또 오그라들고 있다. 최근 과자 업계의 포장 열풍도 다 이런 한국 산업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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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니다. 규제를 푸는 것만이 경제를 위한 길이 아니다. 그저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 속에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 소비자는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한국 산업은 근본부터 불신으로 썩어들고 오그라들고 있다. 우버의 시장 진입은 이제 그 혁신의 수행 대상이 한국 기업이 될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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