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IoT 중심의 융합산업 전망 - 4대 주요 산업의 이슈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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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어느 때보다 IOT와 M2M이 활발하게 꽃을 피울 때이다. 특히나 스마트홈은 더욱 그렇다. 이는 웨어러블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데 웨어러블은 아예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완성이 필요하지만, 스마트홈은 기존의 가전을 좀 더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홈을 낮춰 볼 수도 없다. 각 가전이 모두 개성이 뚜렷하며 이것이 서로 융합되었을 때 단순히 1+1이 아닌 3, 4의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논리를 맞추느냐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가 펼쳐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마트홈은 한국 IT 산업에 어떤 기회를 줄까?
긍정적으로는 플랫폼 산업의 주도권이다. 다양한 가전을 모바일 스마트 기기와 함께 만들면서도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그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이 둘 기업이 하나의 표준을 가지고 협력하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자사의 제품군을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묶으면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 수 있다. 구글과 애플이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미국 산업에 이바지하는 유무형적 기여를 생각해보자. IT 플랫폼 산업의 변화를 한 국가에서 같이 느끼고 변화한다는 것은 굉장한 강점이다. 기술이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수용이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런 경쟁력이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의해 펼쳐진다면 한국의 IT 산업을 위해 긍정적인 측면이 될 것이다(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상식적인 행동을 했을 때를 가정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그리고 운영체제 때문이다. 스마트홈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통한 제어를 한다. 그런데 그 제어는 운영체제 종속된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개념이 도입되고 빅데이터가 도입되어 자동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제어를 시작하고 종료하는 시점에는 언제나 스마트폰(태블릿 등)이 있다. 그리고 또 운영체제가 있다. 스마트폰을 벗어나 음성인식의 영역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구글 음성인식, 애플 시리, MS 코타나 등의 서비스도 운영체제와의 결합을 피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스마트홈을 한다면 결국 최종 영향력에서는 운영체제를 가진 기업들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이렇게 만들어진 판 위에서 움직인다면 한국 IT 업체에 진정한 새로운 기회는 없다. 물론 성장을 못 하고 물건을 팔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건 기존의 애플과 구글, MS가 만들어 놓은 곳 위에서다. 진정한 혁신과 IT 강국이 되려면 좋은 장기 말이 아니라 장기판까지 같이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LG전자는 웹 OS가 있다. 이 운영체제가 장기판으로 성장할 것인지는 정부도 소비자도 아닌 오직 기업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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